[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범죄 발생 징후를 예측해 위험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영화 속 미래가 실현될 가능성이 수원시에서 확인됐다. 수원시가 CCTV 통합관제센터를 미래형 스마트 관제센터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과 드론을 활용한 정부 과제 공모 사업을 통해 성공적으로 실증을 마쳤기 때문이다.
[사진=수원시]
지난해 수원시는 보행자와 차량을 인식하고 데이터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한 지능형 CCTV와 이상행동 데이터 및 드론 다중관제시스템에 대한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
먼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관한 ‘지능형 CCTV 시범 사업’은 딥러닝 기반 지능형 CCTV 시스템의 실증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CCTV 영상분석기술을 활용, 보행자와 차량의 외형을 인식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나이와 성별, 의상 등 보행자의 속성을 활용해 감지 및 식별하고 메타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색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이다. 시범 사업은 유동인구가 많은 매산동에 지능형 CCTV를 적용하고, 광교호수공원 일대 생명 지킴이 CCTV와 연동해 스마트관제 및 선별 관제를 가능하도록 진행됐다. 지능형 CCTV는 관제의 효율성을 높이고 검색 솔루션을 도입해 실시간으로 사건·사고에 대응하거나 범죄를 예방하는 등 안전사회 구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주관한 ‘이상행동 CCTV 영상 데이터 구축 사업’은 CCTV를 통해 이상행동을 판단하는 작업을 마인즈랩이 수행한 사업이다. 12가지 이상 행동을 정의하는 717분 분량 8,436컷의 이상 행동 검출 데이터를 개발 완료해 29가지 이상 행위와 20가지 액션을 정의했다. 이를 토대로 검증과 검색 및 관리 기능이 포함된 데이터셋 플랫폼을 구축, 이상행동 탐지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특히, 이상행동 데이터를 지능형 CCTV에 접목할 경우, 범죄 발생 빈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능형 CCTV가 범죄 발생 징후를 예측해 관제사에게 경고하고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을 통해 경찰서 등 관계기관에 자동으로 알리는 선제 대응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기술원 주관 ‘드론을 활용한 다중관제 시스템 구축 사업’으로는 CCTV 관제시스템을 입체적으로 보완했다. 가시 범위가 넓고 이동성이 뛰어난 드론을 활용한 영상을 CCTV 통합관제센터와 연동해 우범지역 정찰, 화재 감시 등 기술력과 성능을 실증했다. 수원시는 도시안전통합센터 내 드론 스테이션과 산업용 드론 3대를 설치해 CCTV 통합관제센터의 사회재난에 대한 종합적·입체적 인지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공모사업별 사업비는 △지능형 CCTV 시범 사업 3억원(국비 2억1,000만원) △이상행동 CCTV 영상 데이터 구축 사업 24억원(국비 18억원) △드론을 활용한 다중관제시스템 구축 사업 3억8,200만원(전액 국비)이 투입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 사업을 통해 수원시 CCTV 통합관제센터를 지능형 스마트 관제센터로 진화하기 위한 사전 준비가 완료된 셈”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원시는 지난 17일 수원시 도시안전통합센터에서 이들 사업에 대한 통합 완료보고회를 열고 사업별 추진 성과 및 시연, 통합관제센터 발전 방안 토론 등을 진행했다.
보고회에 참석한 조무영 수원시 제2부시장은 “생활안전 분야의 안전 파수꾼인 CCTV 통합관제센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 가치로 더욱 안전한 도시 수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