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사용자 위협하는 권한 상승 취약점, 패치도 소용없어

2019-08-13 14:39
  • 카카오톡
  • 네이버 블로그
  • url
스팀 클라이언트가 설치된 윈도우 시스템 전체에서 가장 높은 권한 탈취 가능
서드파티 게임을 사용자에게 연결시켜주는 중계기와 같은 스팀...왜 권한 상승?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얼마 전 스팀(Steam)이라는 유명 PC 게임 엔진에서 제로데이 취약점이 발견됐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스팀 서비스의 윈도우 클라이언트에서다. 그러나 스팀의 개발사인 밸브(Valve)는 이 취약점을 고치지 않겠다고 발표했고, 여론이 나빠지자 패치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 패치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법이 간단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미지 = iclickart]

먼저, 발견된 제로데이 취약점 자체는 ‘권한 상승 취약점’으로 분류된다. 공격자가 익스플로잇 할 경우 스팀이 설치된 윈도우 컴퓨터에서 가장 높은 권한을 얻을 수 있게 되고, 이를 통해 각종 공격을 실시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제일 처음 발견한 건 보안 전문가 바실리 크라베츠(Vasily Kravets)다. 온라인에서는 펠릭스(Felix)라는 이름으로도 활동한다.

“취약점은 스팀 클라이언트 서비스(Steam Client Service)라는 곳에 존재합니다. 윈도우 장비에서 시스템 권한을 가지고 실행되는 요소죠. 이 서비스의 심볼릭 링크(symlink, 파일과 또 다른 파일 혹은 파일과 디렉토리 사이에서 단축 경로 역할을 한다)를 사용할 경우 다른 서비스나 실행파일을 높은 권한으로 실행하는 게 가능합니다. 그게 취약점에 대한 간단한 설명입니다.”

크라베츠는 먼저 사용자 권한을 가진 누구나 컴퓨터에 접근해 스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리고 실제로 아무 컴퓨터에서 스팀을 시작했을 경우, 해당 사용자에게는 HKLM\Software\Wow6432Node\Valve\Steam\Apps라는 메인 레지스트리 키 아래 여러 가지 하위키(subkey)가 주어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런데 분석을 해보니 HKLM\SOFTWARE\Wow6432Node\Valve\Steam이 사용자 그룹에 대한 완전한 통제 권한을 가지고 있더군요. 그 권한이 전부 서브키와 서브키의 서브키로 자연스럽게 이전되고요. 그래서 HKLM\SOFTWARE\Wow6432Node\Valve\Steam\Apps 아래 있는 서브키들 중 사용자에게 제한된 권한을 주는 것을 장악하고, 심링크를 사용해 완전한 권한을 가지고 있는 보안 레지스트리 키로 연결시키는 게 가능한지, 그런 상태에서 서비스를 재시작해 보안 레지스트리 키에 대한 접근 권한을 가져가는 게 되는지 실험했습니다.”

크라베츠는 제일 먼저 HKLM\SOFTWARE\Wow6432Node\Valve\Steam\Apps\test에서 HKLM\SOFTWARE\test2로 연결되는 링크를 만들고, 서비스를 재시작했다. 그랬더니 정말로 모든 사용자들의 키에 대한 읽기 및 쓰기 권한이 주어졌다고 한다. “레지스트리에 있는 거의 모든 키에 대한 초기 작업에 성공한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이를 권한 상승으로까지 유도하는 일이 남았는데, 이건 무척 간단했습니다. HKLM\SYSTEM\ControlSet001\Services\msiserver를 선택해 윈도우 인스톨러(Windows Installer) 서비스와 연결시켰습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해 크라베츠는 관리자 권한을 가지고 윈도우 인스톨러를 실행하는 데 성공했고, 코드를 설치할 수 있게 됐다. “결국 스팀이 설치된 모든 윈도우 장비에서 가장 높은 권한을 가져갈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물론 권한을 차지한 뒤에도 레지스트리 키 일부 값을 바꿔야 하는 작업이 남아있기 합니다.”

이에 영감을 받은 또 다른 보안 전문가 맷 넬슨(Matt Nelson)은 개념증명을 개발해 깃허브(https://gist.github.com/enigma0x3/03f065be011c5980b96855e2741bf302)에 공개했다. 그러면서 제로데이에 대한 스팀의 대응에 관심이 쏠렸고, 많은 비판이 일어났다. 스팀은 이에 패치를 발표했으나 얼마 후 크라베츠는 “패치를 해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패치를 적용해도, 얼마든지 우회해 같은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크라베츠는 스팀의 구조 자체가 이상한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스팀은 그 자체로 게임이 아니라, 서드파티에서 만든 게임이 실행되게 해주는 플랫폼입니다. 중간 연계자이죠. 그런데 그런 중간 연계자가 조용히 시스템 권한을 상승시키고 있었다는 겁니다. 서드파티 게임사들을 위해서 말이죠. 게이머 혹은 사용자로서 당신은, 서드파티 게임사가 전부 정직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나요? 누군가 게임사라는 이름만 걸고 악성 소프트웨어를 만든 후 스팀이 높여준 권한을 통해 당신의 시스템에서 이상한 짓을 하지 않을 거라는 걸 어떻게 확신하죠? 스팀에서 그렇게 자주 하는 ‘세일 패키지’ 행사에서 이상한 코드가 조금 섞여들지 않을 거라는 것도 분명합니까?”

그러면서 크라베츠는 “권한을 높여준다는 건 백신 소프트웨어를 끄고, 시스템의 가장 은밀한 곳에 자리를 잡고 다음 공격을 기획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경고했다. “당신의 가장 소중하고 민감한 정보가 아무도 모르게 빠져나가고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스팀이 그 동안 조용히 권한을 높여주었기 때문입니다.”

밸브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다만 크라베츠가 최근 주장한 “패치를 우회하는 게 가능하다”는 내용을 검토 중에 있다고만 알려져 있다.

3줄 요약
1. 밸브에서 만든 게임 실행 플랫폼인 스팀의 클라이언트에서 권한 상승 취약점 발견됨.
2. 이 취약점을 통해 스팀이 설치된 윈도우 장비에 침투해 가장 큰 권한을 훔쳐낼 수 있음.
3. 밸브가 패치를 발표했으나 우회 가능하다는 주장 나옴. 밸브는 현재 검토 중에 있음.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헤드라인 뉴스

TOP 뉴스

이전 스크랩하기


과월호 eBook List 정기구독 신청하기

    • 지인테크

    • 인콘

    • 엔텍디바이스

    • 핀텔

    • 아이비젼

    • 아이디스

    • 인피닉

    • 웹게이트

    • 판빌코리아

    • 하이크비전

    • 한화비전

    • ZKTeco

    • 비엔에스테크

    • 엔토스정보통신

    • 원우이엔지

    • 지오멕스소프트

    • 에스엠시스템즈

    • 이화트론

    • 다후아테크놀로지코리아

    • 테크스피어

    • 휴먼인텍

    • 슈프리마

    • 홍석

    • 시큐인포

    • 미래정보기술(주)

    • 씨엠아이텍

    • 제이더블유씨네트웍스

    • 유니뷰코리아

    • 경인씨엔에스

    • 한국씨텍

    • 성현시스템

    • 렉스젠

    • 파인트리커뮤니케이션

    • 티비티

    •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 진명아이앤씨

    • 한국표준보안

    • 트루엔

    • 지엠케이정보통신

    • 세연테크

    • 스마트시티코리아

    • 포엠아이텍

    • 넥스트림

    • 이스온

    • 로그프레소

    • 쿼리시스템즈

    • 레드펜소프트

    • 시큐리티스코어카드

    • 이레산업

    • 에프에스네트워크

    • 네이즈

    • 케이제이테크

    • 셀링스시스템

    • 제네텍

    • 세이프네트워크

    • 네티마시스템

    • 아이엔아이

    • 뷰런테크놀로

    • 인더스비젼

    • 혜성테크원

    • 주식회사 에스카

    • 솔디아

    • 일산정밀

    • 미래시그널

    • 새눈

    • 누리콘

    • 윈투스시스템

    • 스마컴

    • 창성에이스산업

    • 아이에스앤로드테크

    • 현대틸스
      팬틸트 / 카메라

    • 티에스아이솔루션

    • 케비스전자

    • 크랜베리

    • 구네보코리아

    • 에이앤티코리아

    • 미래시그널

    • 태양테크

    • 엘림광통신

    • 메트로게이트
      시큐리티 게이트

    • 엔에스티정보통신

    • 엔시드

    • 동곡기정

    • 와이즈콘

    • 엠스톤

    • 글로넥스

    • 유진시스템코리아

    • 카티스

    • 세환엠에스(주)

Copyright thebn Co., Ltd. All Rights Reserved.

시큐리티월드

회원가입

Passwordless 설정

PC버전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