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도상국 350만명 혜택 목표로 하는 생체인식 기술

2019-07-1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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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전 세계 생체인식기술 시장가치 약 300억달러 전망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심프린츠(SimPrints)는 영국 캠브리지 대학의 박사과정 학생그룹이 설립한 비영리 스타트업으로 생체인식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지문인식기와 개인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영국기업이다.

‘무엇으로 신원을 확인할 수 있을까’라는 문제 제기에서 출발한 심프린츠는 손과 발, 눈동자, 귀 등 인체의 다양한 부분을 이용한 신원인식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빈곤국가의 소외계층이 일상생활에서 보다 나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심프린츠가 위치한 공동작업공간 ‘더 브래드필드 센터’[자료=더 브래드필드 센터 웹사이트]

2012년 4명의 대표자로 시작해 현재 25명이 함께 하는 심프린츠는 2019년 말까지 350만명이상이 자사의 기술을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목표를 설정했다.

심프린츠는 사진 찍는 것을 꺼려하는 문화를 가진 동남아시아의 이슬람 국가를 위해 지문인식기술을 중점 개발해 제공하고 있으며, 1살 이하의 유아를 위한 특수 카메라 장비 및 5세 이상 아이들을 위한 지문 스캐너 프로토 타입도 개발했다. 이렇게 개발된 기술과 제품은 원조물품 배급과 현금송금, 교육, 예방접종 백신, 산모관리, 데이터 수집 등에 활용되고 있으며 에티오피아, 방글라데시, 네팔, 소말리아 등을 포함한 다수의 저소득 국가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에티오피아 정부와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어린이재단과 함께 200만 명이 넘은 에티오피아 아이들을 위한 5년 계획의 프로젝트를 꼽을 수 있다. 또, 3년간 200만명 이상의 방글라데시 산모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서는 기술을 규모에 맞게 운영해야 하는 과제를 극복해야 한다.

기술 사업화의 돌파구, 펀딩
심프린츠는 기술의 사업화를 위해 펀딩을 활용했다. 한국(Koica)과 영국(UKAid), 미국(USAid, Bill&Melinda Gates Foundation), 노르웨이(Norad), 캐나다(Grand Challenges Canada) 등 국가별 국제 개발 에이전시에서 주관하는 대회에서 입상해 공공 부문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외에도 Innovation UK를 통한 연구·개발과 마이크로칩 프로세서 제조업체인 Arm CRS팀으로부터 민간 부분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크리스틴 김 심프린츠 전략적 제휴 실장은 KOTRA 런던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회경제적 조직의 아이디어 사업화를 위해서는 공공 부문이 실패를 감안하더라도 가장 논리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큰 기업에 지원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며, 규모가 작은 조직의 경우 초기 단계에는 예산이 적기 때문에 인턴 직원과 같은 인적자원을 끌어올 수있도록 정부 차원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크리스틴 김은 심프린츠는 유럽 일반 개인정보보호법(GDPR)을 따르고 있으며 개인신상에 대한 정보는 접근할 수 없게 별도로 보관하고, 데이터의 암호화를 통해 지문 등 필요한 정보만 접근이 가능하도록 설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생체인식 기술의 수요
세계은행 그룹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수의 약 15%(2018년 기준)가 공공기관에 신원이 등록돼 있지 않아 의료나 교육 서비스에서 소외되고 있다. 소외된 지역은 대부분 아프리카와 아시아이며 그 수는 약 10억 명(2018년 4월 기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의료 서비스 제공시 환자의 신원 확인이 어려울 경우 제대로 치료나 진찰이 어려울 수 있다. 예를 들어 A환자와 B환자의 이름이 같거나 비슷한데 확인을 할 수 없다면 특정한 약에 대해 알레르기가 있는 A환자가 B환자와 혼동돼 약물 오용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신원 미등록 지역별 통계(2018년 기준)[자료=세계은행 그룹]

진출 국가에 맞는 적합한 기술 개발과 부품 조달 고려
시장분석기관 ABI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생체인식기술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 2021년 시장가치는 2015년 보다 118% 증가한 300억달러(한화 약 35조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ABI 리서치 애널리스트 드미트리오스 파블라키스는 “기업들의 USB 연결 장치, 소비자 가전 및 결제 카드에 내장된 센서, 스마트폰에 있는 지문·홍채·얼굴 인식, ATM에서의 정맥인식 등을 포함한 새로운 생체인식 요소와 기술의 채택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해당 산업과 관련한 한국 기업의 부품 조달 가능성도 모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런던무역관 관계자는 심프린츠 관계자의 말을 빌어 빈곤국에 속하는 잠비아와 우간다, 방글라데시 등의 경우 국민들의 지문이 인식되지 않을 정도로 훼손돼 있는 경우가 많아 지문인식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므로 타깃 시장의 특성을 파악하는 등 시장별 수요 기술에 대한 이해도 제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망한 국제개발 분야 사업 아이템의 투자 유치를 위한 방법으로는 한국(Koica)과 영국(UKAid), 미국(USAid, Bill&Melinda Gates Foundation), 노르웨이(Norad), 캐나다(Grand Challenges Canada) 등 국가별 국제 개발 에이전시에서 주관하는 대회의 참석을 추천했다.

또, 현지 진출을 위해 생체인식기술 제품을 개발할 경우에는 EU 국가 내에서 활동 중인 모든 기업에 적용되는 GDPR을 준수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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