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AI) 선별관제 CCTV 시스템 ‘스마트아이’ 등 자사 스마트 솔루션 소개
[보안뉴스 양원모 기자]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통합 보안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한 마크애니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공공·산업보안을 책임질 차세대 스마트 기술들을 소개했다. 11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고객사를 대상으로 열린 ‘마크애니 시큐리티 레볼루션 2019’에서다.
▲11일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마크애니 시큐리티 레볼루션 2019’에서 최종욱 대표가 영상으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사진=보안뉴스]
‘IT 기술로 지키는 산업·공공안전’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행사는 최종욱 대표의 영상 인사말로 시작됐다. 현재 다보스포럼 참석차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 머물고 있는 최 대표는 “문서보안, 워터마킹 등은 과거 불가능한 기술이라 생각됐지만, 현재는 굉장히 안정적인 기술로 자리 잡았다”며 “기술적 한계와 난관을 돌파하는 게 우리의 사명이라 생각한다. 끊임없는 열정과 헌신적인 노력으로 고객과 국민, 정부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과 산업보안’이라는 주제로 이재균 중앙대 산업보안학과 교수의 키노트 강연이 진행됐다. 이 교수는 제조업과 ICT 산업이 융합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전통적 위험 △사이버 침해 위험 △관리적 보안 위험을 아우르는 융합적 위험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며, 보안 기술과 시스템을 합친 ‘융합 보안환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안은 타협 대상이 아니다”라며 “보안사고 징후 포착 및 예방을 위한 보안 SW, 장비 등 보안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과거처럼) 인력에 보안을 의존할 순 없다”고 했다.
강연이 끝난 뒤엔 마크애니의 지능형(AI) 선별관제 시스템인 ‘스마트아이’가 소개됐다. 선별관제란 CCTV 영상에서 폭행 등 사전에 설정한 상황만 선별해 관제요원에게 보여주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뜻한다. 발표를 맡은 조명돌 마크애니 콘텐츠솔루션사업부 이사는 스마트아이가 거리에서 실제로 잡아낸 한 남성의 폭행 영상을 보여준 뒤 “행정안전부는 관제사 1인당 50대 가량의 CCTV를 관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1인당 250대 정도를 관리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스마트아이가 관제사들의 이런 업무 부담을 덜어내면서, 오탐율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11일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마크애니 시큐리티 레볼루션 2019’에서 조명돌 콘텐츠솔루션사업부 이사가 지능형 선별관제 시스템 ‘스마트아이’를 소개하고 있다[사진=보안뉴스]
조 이사에 따르면, 마크애니가 지난해 대전시 CCTV통합관제센터에 스마트아이 시스템을 구축해 사전 검증을 진행한 결과, 하루 평균 1,200건에 달했던 오탐 사례는 평균 6건으로 크게 줄었다. 그는 “길에 쓰러진 할아버지를 스마트아이가 조기에 발견해 대처한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스마트아이는 기존 AI 기반 선별관제 시스템과 객체 특정방법, 알고리즘이 다른 게 특징이다. 기존 시스템이 ‘정확도’만 객체 특정 기준으로 삼았다면, 스마트아이는 ‘정밀도(Precision)’와 ‘재현율(Recall)’을 더해 오탐율을 낮췄다. 마크애니가 3년의 개발 과정을 거쳐 완성한 국내 맞춤형 AI 모델 ‘마크넷’이 탑재된 것도 주목할 점이다. 조 이사는 “마크넷은 모든 데이터를 빅데이터 기반에서 분석한다”며 “자동 튜닝과 순환적 피드백을 통해 스스로 학습하고 발전한다”고 말했다.
조 이사는 “정부가 2021년까지 구축하는 부산, 세종 스마트시티에 스마트아이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주시, 전북소방본부 등과 스마트아이 시스템을 적용한 소방안전 플랫폼도 구축하고 있다. (스마트아이가)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이사 다음으로는 마크애니 DRM사업부의 김재원 과장이 스마트팩토리 보안 솔루션 ‘이지스세이퍼’와 ‘모바일스티커’를 소개했다. 이지스세이퍼는 화재·지진 등 산업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인명 사고를 막는 모바일·사물인터넷(IoT) 연계 보안 솔루션이다. 웨어러블 비콘을 통해 직원 및 방문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가까운 알람을 울려 대피 신호를 준다. ‘모바일스티커’는 스마트폰 촬영 기능을 간편하게 제한해 정보유출을 막는 모바일단말관리(MDM) 애플리케이션이다. 김 과장은 “뇌사가 시작되는 3분 이내에 조난자를 구하는 것이 이지스세이퍼의 목표”라며 “사고처리 과정에서 보안 담당자의 책임을 명확히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양원모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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