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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해킹 국가, 베트남을 주목하라

2019-06-1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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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경제 성장하면서 여러 첩보 수집 및 경쟁국 견제에 몰두하기도
작년에 통과한 인터넷 검열법, 제약 받는 국민들 다크웹으로 스며들어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사이버 공간에서 베트남이라는 국가가 주는 이미지와, 중국, 북한, 이란 등의 아시아 국가들이 주는 이미지는 사뭇 달랐다. 그러나 이 넷이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올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지 = iclickart]

최근 보안 업체 인트사이츠(Intsights)가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베트남에서부터 시작되는 사이버 범죄 및 사이버전 행위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딥웹과 다크웹에서 베트남어로 구성된 트래픽과 거래 행위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 공격을 받았다는 국가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고요. 현재는 자동차 산업과 미디어 산업에 공격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베트남 정부를 도와 사이버전을 실시하는 단체도 최소 한 개 존재한다. 바로 APT32 혹은 오션로터스(OceanLotus)라고 알려진 그룹으로 베트남 정부의 이득을 위해 활동해왔다고 알려져 있다. 오션로터스는 지난 약 1년 동안 베트남과 캄보디아의 뉴스 매체들을 공격해왔다. 주로 베트남 정부에 적대적인 스탠스를 취하는 곳이었다. 또한 올해 9월 베트남이 최초로 자체 개발한 차량이 출시될 전망인데, 이에 따라 세계 각지의 자동차 산업을 노리는 해킹 공격도 진행하고 있다.

인트사이츠의 사이버 위협 첩보 분석가인 채러티 라이트(Charity Wright)는 “베트남이 국가 통제 하에 경제 발전을 이뤄가고 있으며, 각종 사이버 공격을 진행하는 지금이 이 나라를 지켜볼 최적기”라고 설명한다. “공산 국가들이 최근 몇 년 동안 보이는 패턴입니다. 사이버 공격을 통해 경제적인 필요를 메우는 것 말이죠. 베트남도 경제가 최근 큰 화두가 되면서 사이버 활동을 높였습니다.”

베트남 공산당 정부는 경제 성장과 기술 개발에 큰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의 경제 맹주들인 중국, 일본, 한국을 넘어서기 위해 국가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좋은 예죠. 작년 오션로터스는 도요타 등과 같은 대형 업체를 겨냥해 멀웨어 캠페인을 실시했습니다. 자신들의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자들을 미리 방해하는 것이죠.”

인터넷 검열법
베트남발 사이버 위협 행위가 늘어나는 요인은 또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건 바로 작년에 통과한 인터넷 검열법이라고 인트사이츠는 추측한다. “인터넷 검열법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소셜 미디어 회사들이 반드시 베트남 현지에 사업장을 마련해야 하며,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베트남 국경 내에 저장해야 하고, 정부가 요청할 때 사용자 정보를 넘겨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베트남에서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온라인 상에서의 말과 행동에 큰 제약을 받게 됐다. 정부는 사이버 공격 팀인 포스47(Force 47)을 개설하기도 했는데, 이 부대는 약 1만 명의 요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터넷 검열법을 시행하는 임무를 띄고 있다. 정부가 차단한 콘텐츠에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게 하며, 접근하는 자들을 모니터링하는 것도 이 47번 부대의 목적이다.

이 검열법 때문에 많은 베트남 네티즌들은 다크웹으로 스며들기 시작했다. 또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암호화폐에 관심을 갖게 됐다. “사이버 공간의 가상 화폐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니, 자연스럽게 ‘사이버 공간에서의 돈벌이’에도 눈길이 갔는데,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다크웹과 사이버 범죄의 존재를 알게 됐습니다. 지하의 다국어 해킹 포럼에서 베트남인들의 수가 점점 늘어났습니다.”

작년에 베트남 정부는 ‘해커 베트남 협회(HVA)’라는 사이트를 차단하기도 했다. 폐쇄될 당시 회원이 1만 4천 명이었고, 해킹, 정보 탈취, 토르 사용법, 암호화폐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교류되고 있었다. 폐쇄 이후에는 다양한 사이트들이 나타나 HVA를 대신했다. “특히 베트남 해커 블랙햇(VHB)이 눈에 띕니다. 여기서 사람들은 해킹 기술에 대한 정보를 공유합니다. 멀웨어의 엔지니어링 기법도 설명되고 있더군요.”

오션로터스 외에 포이즌 아이비(Poison Ivy)라는 사이버 해킹 단체도 베트남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하지만 인트사이츠는 “아직 정확히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지금 역대 최고의 역동적 시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경제의 측면에서나 온라인 지하 경제의 측면 모두에서 말입니다.”

앞으로도 베트남 정부는 포스47의 활동량을 늘리고 활동 범위도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정부의 목적은 계속해서 변할 것이므로, 포스47의 활동 내용이 계속해서 바뀌는 건 필연적입니다. 현재까지는 공산당 정권의 정치적, 경제적 목적에 부합하는 일만 했는데요, 그것을 기본으로 한 채 다른 활동을 더 하겠죠.”

3줄 요약
1. 무서운 경제 성장 이루고 있는 베트남, 그 에너지가 사이버 공간으로도 침투 중.
2. 공산당 정권, 경제 성장과 함께 경쟁국 견제 위해 사이버 공격 수단 사용 중.
3. 공산당 정권, 인터넷 검열법 시행하기 위해 특수 부대 설립해 운영 중.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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