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플래시로 긴급 충전 가능한 ‘스마트 도어락’ 등 아이디어 상품 소개
[보안뉴스 양원모 기자] 매년 5월 19일은 ‘발명의 날’이다. 1957년 상공부(현 산업자원부)가 국민에게 발명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발명 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지정했다. 1973년 박정희 대통령에 의해 ‘상공의 날(3월 20일)’로 통합됐다가 1982년 다시 분리돼 나왔다. 법정기념일이지만, 아쉽게도 쉬는 날은 아니다.

[이미지=iclickart]
5월 19일을 발명의 날로 정한 건 조선을 대표하는 발명가 장영실이 1442년 이날 세계 최초로 측우기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서양은 그로부터 200년이 지난 17세기 중반에야 측우기 개발에 성공했다. 54번째 발명의 날을 맞아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보안 관련 아이디어 상품 4개를 소개한다.
‘기어아이’
기어아이(GearEye)는 카메라처럼 부속품이 많은 장비를 다루는 사람을 위한 분실방지 스캐너다. 기어아이의 가장 큰 장점은 블루투스가 필요 없고, 설치가 간편하다는 것이다. 무선인식(RFID) 스티커 덕분이다. RFID 스티커를 각 장비에 붙이면, 작은 손전등처럼 생긴 외장 장치(동글)가 이를 스캔해 전체 장비의 유무를 스마트폰 앱으로 보여준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어떤 장비가 빠졌는지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링카’
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선 매년 150만대의 자전거가 도난당하고, 독일 베를린에선 하루에 70개의 자전거가 사라지며, 영국에선 90초에 1개씩 자전거가 도둑맞는다. 2015년 미국 한 스타트업이 개발한 ‘링카(Linka)’는 이런 범죄에 종지부를 찍을 스마트 자전거 잠금장치다. 내장 센서의 GPS로 자전거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며, 원격으로 잠금장치를 조종한다. 만약 잠금 상태에서 누군가 장치를 건드리면 110데시벨 크기(자동차 경적 소리 수준)의 사이렌이 울린다. 앱으로도 알람이 전달된다. 잠금장치는 9㎜ 강화 스틸로 만들어져 쉽게 훼손할 수 없다.
‘스마트 IoT 도어락’
‘스마트 IoT 도어락’은 국내 스타트업인 아마다스가 개발한 주택 보안 아이디어 상품이다. 현관문 규격과 형태에 관계없이 기존 도어락 손잡이만 교체하면 설치가 가능하고, 스마트폰 블루투스 기능으로도 문을 열고 잠글 수 있다. 스마트 IoT 도어락의 가장 큰 특징은 배터리가 다 되도 스마트폰 플래시로 문을 열 수 있다는 점이다. 손잡이 밑에 태양열 충전판이 장착돼 있어 비상시엔 20초간 스마트폰 플래시를 비추면 된다. 박은민 아마다스 대표는 “스마트폰 도킹이 가능한 인공지능(AI) 도어락도 관련 업체와 협업을 거쳐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라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아마다스]
‘안심번호 모바(MOVA)’
국내 중소기업 에스엠티엔티가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모바(MOVA)’는 주차 안심번호 애플리케이션이다. 운전하다 보면 좁은 길이나 주차제한 구역에 차를 주차해야 할 상황이 생긴다. 그럴 때 비상 연락용으로 앞 유리에 운전자 휴대전화 번호를 남기는데, 문제는 이런 식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점이다. 모바는 SK텔링크의 12자리 안심번호를 사용하기 때문에 개인번호를 노출할 필요가 없다. 불법 주정차 구역에 차를 세웠을 때 CCTV 단속 내용을 사용자에게 사전 경고하는 서비스도 탑재돼 있다. 그러나 가장 큰 장점은 이 모든 게 무료라는 것이다. 공익 차원에서다. 에스엠티앤티 관계자는 “모바는 수익용으로 개발한 게 아니다”라며 “모든 비용을 회사가 감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원모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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