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로드맵은 현재 민간 부처에서 진행하고 있는 기초·원천기술을 생체모방로봇의 가장 큰 수요처인 국방 분야에서 국방 임무에 맞도록 체계적으로 육성해 플랫폼 기술로 개발하기 위해 작성했다. 생체모방로봇 중 초소형·소형 생체모방로봇, 다족형로봇, 휴머노이드로봇 등 향후 10~15년 내 가시적인 성과 발생이 예상되는 10대 분야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10대 분야는 ①지상곤충형로봇 ②비행곤충형로봇 ③조류형로봇 ④뱀형로봇 ⑤다족형로봇 ⑥휴머노이드로봇 ⑦수중유영로봇 ⑧수중보행로봇 ⑨공중-수중 자유이동로봇 ⑩해양에너지 하베스팅이다.
생체모방로봇은 세계적으로 미국이 주도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러시아·유럽 등이 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미국은 고등연구개발국(DARPA) 주관으로 무인자율로봇과 휴머노이드로봇 기술 경연을 통해 이 분야 기술을 혁신해 왔는데 최근에는 건물·지하·산악 및 공중·수중 등 어디든지 침투할 수 있는 침투성과 에너지 효율성 등으로 미래 근접전 전투를 위한 다양한 생체모방로봇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5년 미국 DARPA가 주관하는 휴머노이드로봇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생체모방로봇의 기초·원천기술에 대한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체계적인 정부 투자가 이뤄질 경우 향후 10년 이후에는 세계적인 기술 선도국으로 발돋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생체모방로봇은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인 인공지능·사물인터넷·신소재·초소형화 기술 등이 집약된 분야로, 의료 및 민간 분야를 합한 시장은 10년 이내에 1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기술적·경제적 가치가 높아 지속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발간한 국방생체모방로봇 기술로드맵은 이후 무기체계 소요와 연계될 수 있도록 관련 국방기획문서에 반영하고, 생체모방로봇 개발에 필요한 국가-국방R&D 부처 간 협력과제 발굴시 활용될 예정이다. 발간된 단행본은 민간 부처와 국방 부처의 연구개발 투자 방향 수립을 위해 합참, 각 군 및 산·학·연 등 국방 관련 기관과 과기정통부·산자부 등 민간 부처 관련 기관에 배포될 예정이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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