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아마존(AWS)을 필두로 MS(Azure), IBM(IBM Cloud) 등 글로벌 기업은 물론 NHN엔터테인먼트(TOAST)와 같은 한국기업들도 클라우드(Cloud)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그만큼 늘고 있다는 것이며, 경쟁 또한 치열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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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대표기업 AWS(Amazon Web Service)가 꼽은 ‘고객들이 원하는 5가지 클라우드 동향’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눈여겨봐야할 이슈다.
AWS는 매년 연말에 ‘re:Invent’라는 대규모 클라우드 관련 행사를 개최한다. 5만 명 정도가 행사를 함께 하고, 10만 명이 라이브로 참석했으며, 기술세션에도 2,100여명이 참여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다. re:Invent는 AWS가 새롭게 만든 서비스나 추가된 기능들을 소개해주는 것은 물론 고객들의 니즈를 취합해 다시 새로운 서비스와 기능을 추가하는 선순환의 장이기도 하다.
AWS는 지난 2018년에 열린 re:Invent에 참여한 고객들이 요청한 새로운 니즈를 취합해 5가지로 추려냈다. △컴퓨팅-다양한 선택의 폭과 저렴한 가격 △데이터베이스 선택의 자유 △좀 더 자동화된 AI 플랫폼 △좀 더 실용적인 AI 서비스 제공 △미래 환경에 장기적인 서비스 투자 등 5가지가 바로 그것이다.
1. 컴퓨팅-다양한 선택의 폭과 저렴한 가격
클라우드 서비스는 결국 가상화 공간과 이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하지만 고객마다 필요로 하는 클라우드의 용량과 성능이 다르기 때문에 이들의 니즈에 얼마나 가깝게 서비스를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AWS는 이를 위해 고객이 직접 CPU와 메모리의 숫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인텔은 물론 AMD와 AWS 자체 칩셋을 만들어 선택의 폭도 높였다. 이와 함께 최근 AI 분야의 핵심 하드웨어로 급부상한 GPU(Graphics Processing Unit)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2. 데이터베이스 선택의 자유
이것 역시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의미한다.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와 시계열 데이터베이스는 물론 최근 이슈인 블록체인까지도 AWS는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일반적인 관계형 DB는 읽기 기능이 99.5%에 0.5%의 쓰기를 제공했다. 읽기 기능에 주력한 것이다. 그런데 소셜 미디어가 생기면서 이러한 상황에 변화가 생겼다. 읽기 위주에서 쓰기 위주로 바뀐 것이다. 게다가 속도 또한 더 빨라져야만 했다. AWS는 시계열(Time-Series) 데이터를 위한 매지지드 서비스 ‘Amazone Timestream’을 만들어 이러한 변화에 대응했다.
또한, 블록체인에 대해서는 실제 블록체인이 아닌 블록체인의 특징을 그대로 살린 매니지드 원장 DB를 완성했다. 이 DB는 추가만 가능한 변경 불가능한 저널과 암호화 방식의 연결, 그리고 데이터 투명성 등을 담아 블록체인을 사용한 것과 비슷한 기능을 제공한다.
3. 좀 더 자동화된 AI 플랫폼 제공
AWS에 따르면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를 구현하고 구현하고자 하는 고객의 수는 매년 늘고 있다. 약 1만명 이상의 고객이 이러한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있으며, 관련 매출도 매년 250%씩 늘고 있다. 하지만 AI가 그리 쉬운 연구가 아닌 만큼 AWS는 클라우드 기반에서 AI를 연구할 수 있도록 ‘모든 개발자를 위한 AI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AWS는 훈련 데이터, 최적화된 기계학습 알고리즘, 데이터 훈련을 위한 인프라, 훈련 및 학습모델 튜닝 등 A부터 Z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E Healthcare는 수천 건의 의학검사에서 배제된 ML 모델을 개발해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이상을 탐지함으로써 방사선 의사가 즉각적인 주의가 필요한 환자에게 우선순위를 부여할 수 있었다.
미국 풋볼 경기는 매주간 3TB의 데이터를 생성하는 데, NFL은 텔레메트리 데이터를 분석해 선수의 플레이를 예측한다. 몇 개월이 걸릴 수 있는 연산과 예측은 이제 몇 주에서 며칠로 줄어들었다.
4. 좀 더 실용적인 AI 서비스 제공
AI의 대중화에는 개인에 대한 서비스가 핵심이지만 개인화 및 추천에 대한 알고리즘은 찾기가 쉽지 않다. 최근 유행하는 인공지능 스피커의 음악 추천이나 영화 추천 등은 이러한 알고리즘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한다. 예를 들면 AWS는 CJ GLS에 택배량 예측 프로세스를 적용해 인적자원, 운송 및 창고 공간 최적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5. 미래 환경에 장기적인 서비스 투자
클라우드 서비스의 편리성과 중요성을 잘 알면서도 여러 이유로 온프레미스 환경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고객들도 있다. 이 때문에 클라우드 서비스와 온프레미스 환경을 통합해 서비스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환경 구축도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실제 하드웨어로 구동하는 지능형 로봇 개발도 클라우드 서비스로 지원이 가능하다. 오픈소스 로봇 운영체제나 프로그램 개발 환경, 시뮬레이션 환경 등에 대한 고객의 니즈도 꾸준하게 늘고 있다. 우주환경에서의 사업도 AWS는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실제 위성발사 때 고객을 위한 소형 인공위성을 만들어 함께 발사해 우주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는 눈여겨볼만 하다.
AWS는 고객들의 니즈에 하나하나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와 기능을 만드는 것이 근본적인 서비스라고 강조한다. 때문에 이번 고객이 원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결국 2019년 AWS가 집중할 핵심 아이템이 될 것으로 예측되며, 2019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을 예견할 수 있는 이슈로 볼 수 있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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