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와중에 한국 AWS는 마비 대란...여러 시나리오 등장하고 있기도 해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아마존에서 일부 고객들의 이름과 이메일 주소 등이 노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마존은 ‘기술적 오류’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고 하지만, 그 외 상세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다.

[이미지 = iclickart]
아마존은 “이미 문제를 해결한 상태이며 아직까지 비밀번호를 바꾸거나 다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다고 고객들에게 알린 상태”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고객들의 실수나 특정한 행위 때문에 발생한 일이 아니”라고도 알렸다.
이 메일을 아마존으로부터 받은 사람들 대부분은 ‘피싱 메일’로 오인했다. 왜냐하면 메시지 내에 사용자의 이름도 없었고, 아마존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공식 시그니처도 없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HTTPS가 없는 경우도 있었고, 대문자 A도 조금 수상하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아직까지 아무도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피해자가 얼마나 발생했는지도 알 수가 없다. 현재 트위터는 ‘나도 그 이메일을 받았다’는 내용으로 넘쳐나고 있으며, 미국, 영국, 호주에서 이러한 피해자들이 특히 많이 나오고 있다.
그에 따라 고객들의 분노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고가 일어난 것도 그렇지만, 그 이후 아마존이 침묵만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더 투명해야 한다’고 아마존에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아마존은 현재 시각까지도 아무런 설명이나 추가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달 고객 이메일 주소를 공유했다는 이유로 한 직원을 해고하기도 했다. 소비자들은 현재 이 직원과 이번 사고가 연관되어 있을 수 있다는 가설을 만들기도 했다. 당시 아마존은 “해당 직원은 고객 이메일 주소를 서드파티 매매자와 거래했다”는 이유를 댔다. 그러면서 직원은 해고시키고 해당 서드파티 업체는 접근 차단시켰다고 밝혔다.
보안 전문 업체인 하이테크 브리지(High-Tech Bridge)의 일리야 콜로첸코(Ilia Kolochenko) CEO는 “아직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며, 기술적 세부 사항이 발표되는 걸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나온 정보를 봤을 때 이 사건을 두고 ‘데이터 침해’라고 부르는 건 부적절합니다. 오히려 프로그래밍 오류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일부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무작위로 공개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긴 했지만요.”
그러면서 콜로첸코는 “아마존이 아직까지 침묵으로 대응하는 건 그럴 만하다고 본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아직 사태를 파악 중에 있을 겁니다. 물론 한 줄이라도 공식 발표문을 냈으면 소비자들의 분노가 조금 가라앉고, 따라서 여러 가지 억측과 과장이 누그러졌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좀 더 기다려볼 때입니다.”
때마침 한국에서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가 마비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각종 SNS에서 고객들의 불만 제기가 이어지고 있으며, 각종 앱 기반 서비스들이 마비되는 사태로 연결되고 있다. 하지만 해외에서 발생한 아마존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한국의 AWS 마비 사건의 관련성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3줄 요약
1. 아마존 고객 일부의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사건 벌어짐.
2. 아마존은 ‘기술 오류’라는 말 외에는 말을 아끼고 있음.
3. 소비자들의 분노 커지고 억측 많아지고 있지만, “아직은 기다려야 할 때”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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