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 통해 전화하고, 그룹 페이스타임 발동시켜 연락처 정보 열람 가능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애플이 새로운 ‘그룹 페이스타임’ 기능을 발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폰 열성팬인 호세 로드리게즈(Jose Rodriguez)라는 인물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비디오스데바라키토(videosdebarraquito)를 통해 새로운 해킹 방법을 발표했다. 바로 이 그룹 페이스타임 기능을 통해 잠금 화면을 통과하는 것이었다.

[이미지 = iclickart]
애플은 iOS 12.1 버전을 발표하면서 그룹 페이스타임(Group Facetime)이라는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 애플 사용자들 간의 화상 통화 기능인 기존 페이스타임을 1:1 2인용에서 다자 참여 방식으로 바꾼 것이다. 두 사람이 페이스타임을 사용하다가 다른 사람을 참여시킬 수 있게 해둔 게 바로 그룹 페이스타임이다.
많은 애플 팬들이 이 새로운 기능을 환호했다. 로드리게즈도 마찬가지였지만, 그 방식이 조금 달랐다. 이를 사용해 아이폰의 패스코드를 우회할 수 있게 해주는 방법을 발견해낸 것이다. 로드리게즈는 최근 애플의 잠금 화면 기능을 우회하는 법 두 가지를 유튜브에 올렸고, 이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모은 바 있다.
이번에 그가 공개한 방법을 사용하면 화면이 잠긴 아이폰이라 하더라도 패스코드 입력 없이 기기 내 저장된 연락처 정보에 접근하는 게 가능하다. 게다가 그 방법이 크게 어렵지 않으며, 안정적이기까지 하다. 그가 이 전에 발견해 발표한 두 가지 우회 방법은 자못 어려웠고, 안정적이지도 않았다. 해킹법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건 굉장히 많이 시도해야 한 번 성공한다는 뜻이다.
공격은 다음과 같은 절차로 진행된다.
1) 아이폰 하나를 목표를 정한다.
2) 이 아이폰에 전화를 걸거나 혹은 해당 아이폰을 가지고 전화를 건다. 시리를 사용하면 특정 번호로 혹은 주소록 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 수 있다.
3) 만약 페이스타임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면, 2)번에서의 통화를 페이스타임으로 전환시킨다.
4) 그 다음 Add Person을 선택함으로써 이번에 새로 추가된 그룹 페이스타임을 발동시킨다.
5) 화면에 프롬프트가 하나 떠오른다. 주소록에 있는 인물을 선택하라는 내용이다.
6) 물론 ‘이름’만 화면에 뜬다. 그러나 공격자가 3D 터치 기능을 사용하면 각 이름에 대한 추가 정보를 얻어갈 수 있게 된다.
로드리게즈는 이번에도 유튜브로 이 과정을 시연했다. 주소는 여기(https://www.youtube.com/watch?time_continue=2&v=ojigFgwrtKs)에 있다.
로드리게즈는 최근 영상을 통해서 화면이 잠긴 아이폰의 주소록이나 사진첩에 접근하는 방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시리와 보이스오버(VoiceOver) 기능을 활용한 것이었다. 이에 애플은 패치를 통해 그가 공개한 방법이 통하지 않도록 손을 썼다. 그러나 그는 패치 발표 이후에도 다른 방법을 찾아내 발표했다.
3줄 요약
1. 자칭 애플 팬인 유튜버 로드리게즈, 또 잠금 화면 우회법 공개.
2. 이번에는 새롭게 추가된 기능인 그룹 페이스타임을 활용한 방법.
3. 과거 공개된 방법과 달리 안정성도 뛰어남. 즉, 여러 번 시도하지 않아도 됨.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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