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DT캡스에 SK인포섹까지... 보안 분야 ‘공룡’ 되다

2018-10-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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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인포섹, SK텔레콤 완전 자회사로 편입...SK에서 이관
SK텔레콤, 물리보안에서 정보보안까지 통합 서비스 체계 구축...융합 보안 서비스
자율주행·스마트홈·스마트팩토리 등 정보보호...5G 안전성 차별화


[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SK텔레콤이 SK인포섹 완전 자회사 편입을 공식 발표하고, SK그룹의 보안사업을 SK텔레콤에 결집하겠다고 강조했다. 통합보안 서비스 분야 2위인 ADT캡스를 전격 인수한 데 이어 정보보안 분야 1위 기업인 SK인포섹까지 품에 안으면서 보안 분야 공룡이 탄생한 것이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은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SK인포섹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교환 주식은 SK텔레콤 자사주 1.6%와 SK인포섹 지분 100%다. 이번 주식교환이 완료돼도 SK텔레콤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 및 지배구조 관련 경영권의 변동은 없으며, SK텔레콤 및 SK인포섹은 존속법인으로 계속 남아 있게 된다.


[이미지=SK텔레콤]

SK에서 SK텔레콤으로 이관되는 SK인포섹은 국내 1위 정보 보안 업체로 연 매출 2천억원을 상회한다. 보안 관제와 컨설팅 · 솔루션 등이 주 사업영역이다. 지난해 아시아 최초로 세계선도 보안업체들의 연합체인 CTA(Cyber Threat Alliance)에 회원 가입해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SK텔레콤은 SK그룹 내 보안 사업 역량을 결집해 시너지 창출을 추진한다. 단기적으로는 NSOK와 합병하는 ADT캡스와 SK인포섹의 영업망을 공유해 양적 성장을 도모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물리보안에서 정보보안까지 통합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국내 보안 서비스 시장의 변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New ICT 기술과 SK인포섹의 정보보안 플랫폼, 물리보안 사업자인 ADT캡스 출동인력이 융합되면 새로운 차원의 보안 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SK텔레콤 영상보안 솔루션으로 외부인 침입을 감지하고, SK인포섹 보안 플랫폼으로 솔루션 해킹을 방지하며, ADT캡스 출동보안요원이 출입을 통제해 전방위 보안 태세를 갖출 수 있다.

특히, 정보보안 역량은 5G기반 IoT서비스에서 중요하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 관제나 스마트홈 현관출입 통제 등은 이용자 안전과 직결되어 높은 수준의 정보 보안이 함께 요구된다. 스마트팩토리 등에 구축된 IoT센서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보호하는 산업 보안 영역에서도 시너지가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자체적으로 보유한 양자암호통신기술과 함께 SK인포섹의 보안 역량으로 확보된 차별화된 안전성을 5G 경쟁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정보보안에서 물리보안까지 모든 역량을 결집해 보안 시장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고 미래 융합보안산업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렇듯 보안의 양대 축인 물리보안 분야와 정보보안 분야에서 선두 사업자들을 자회사로 두게 된 SK텔레콤의 보안산업에서의 영향력이 매우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쟁사들의 대응도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통합보안 서비스 분야 1위인 에스원은 “지금까지 하던 대로 우리의 갈 길을 가면 된다”는 입장이지만, 내부에서는 통신 인프라를 갖춘 SK텔레콤이 보안사업에 본격 뛰어들 경우 향후 시장경쟁에 있어 상당한 타격이 될 수 있는 우려가 퍼지고 있어 올해 연말로 예정된 정기인사 및 조직 개편의 폭이 주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보보호 분야에서 SK인포섹과 1~2위를 다투던 안랩도 더욱 강력한 상대를 맞아야 하는 만큼 부담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최근 서비스 사업 분사 계획이 노조의 반대로 백지화되면서 활동 반경이 좁아진 상태라 향후 대응에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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