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에 밝혀졌으나, 수사 때문에 공개가 늦어져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음성 인식 소프트웨어와 의료 건강 IT 솔루션 개발 회사인 뉘앙스(Nuance)에서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해 4만 5천명의 환자 기록들이 새나갔다. 여기에는 뉘앙스의 전 근무자가 연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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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앙스의 전 근무자 중 한명은 뉘앙스의 서버를 침해하고, 4만 5천명의 개인정보에 접근했다고 한다. 또한 2017년 11월 20일부터 12월 9일까지 계약을 맺은 일부 클라이언트들의 정보도 빼내갔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 5월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내용이다.
이 사건을 통해 유출된 건 환자의 이름, 생년월일, 의료 기록 번호, 환자 번호, 환자 상태 및 평가, 진찰 결과, 치료 계획 등의 정보라고 한다. 이 중에는 샌프란시스코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환자 900명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뉘앙스는 매사추세츠 주에 있는 회사다.)
샌프란시스코 보건복지 담당자인 롤랜드 피큰즈(Roland Pickens)는 공식 발표를 통해 “샌프란시스코는 환자들의 프라이버시 보호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본 분들에게 사과를 하며, 앞으로 환자나 계약사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감사와 보안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뉘앙스 측이 유출 사고 자체를 파악한 건 2017년 12월의 일이다. 하지만 이를 환자들에게 곧바로 알리지는 않았는데, 이는 수사와 관련된 FBI와 미국 사법부의 요청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수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한다.
“현재 이 사건을 벌인 자가 누구인지 파악하는 것과, 일부 유출된 보고서를 복구하는 것까지는 성공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아직 범인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또한 범인의 범행 동기 역시 아직까지는 밝혀진 바가 없는 상태다.
이 사건은 서드파티와 내부자 문제가 모두 작용한 사례로, 한 산업 분야의 서드파티 벤더에서 일어난 악성 내부자 사건이 환자들에게 얼마나 큰 프라이버시 피해를 입히는지가 다시 한 번 증명됐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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