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2018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기간(2018.5.8.~5.18.) 중 지난 17일 울산 중구 태화강 둔치에서 첨단 장비를 활용한 재난 현장 과학조사 종합 훈련을 실시했다.
[사진=국립재난안전연구원]
이번 훈련은 울산지역 지진 재난으로 인한 사면, 교량 등 시설물 붕괴와 유해 화학물질 누출 등 2·3차 재난 피해 확산 양상을 로봇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해 면밀히 조사·분석함으로써 재난현장 조사 업무 역량을 강화하는 데 그 목적을 두었다.
재난원인조사실은 과학적 재난 원인 분석·현장 조사 기술개발 및 제도 개선 연구를 수행한다. 2015년 재난 현장 특수조사차량 개발을 시작으로 회전익·고정익 드론과 지상 조사로봇, 수상관측보트 등을 활용해 재난유형별로 항공·지상·수상에서 재난 현장 자료를 입체적으로 수집하고, 그 원인을 분석할 수 있는 조사장비를 갖추고 있다.
지진으로 촉발된 연쇄적인 복합재난 상황을 가정한 이번 훈련은 연구원의 장비 운용 및 조사업무 절차에 따라 세 가지 훈련으로 실시됐다.
먼저, ‘재난 현장 원격 조사 훈련’은 조사원 진입이 힘든 지진 현장의 사면 및 시설물 붕괴 상황에서 지상 LiDAR·고해상도 카메라를 탑재하고 원거리에서 현장 상황을 점검할 수 있는 특수조사차량과 항공 촬영 등으로 피해 정도를 원격 조사할 수 있는 지상조사 로봇·드론을 투입해 지상과 항공에서 입체적으로 조사하는 훈련이 진행됐다.
‘환경·화학사고 피해 조사 훈련’은 화학사고 발생 현장에서 유출된 유해 화학물질을 원거리에서 측정·실시간으로 누출 물질의 종류와 농도 정보를 알 수 있는 원거리 유해가스 관측장비와 탁도나 용존산소량 등 6가지 수질관측센서가 탑재된 원격 조종 수상관측보트를 활용해 지진으로 파괴된 인근 주유소에서 하천이나 대기로 유출된 유류·액화석유가스(LPG) 등 유해물질을 감지·검출 여부를 조사하는 훈련이다.
‘구조물 안전성 평가 훈련’은 유해물질 노출 위험이 없는 피해 지역 내 구조물의 안전성 평가를 위해 조사원들이 직접 현장에서 철근탐지기·초음파 단층촬영기 등 붕괴 특성 측정 장비를 휴대해 붕괴 원인과 시설물 추가 붕괴 여부 등을 조사하기 위한 훈련이다.
김현주 행정안전부 재난원인조사실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인 첨단 로봇 기술을 재난 조사 현장에 적극 도입하고, 체계적이고 반복적인 운용 훈련을 통해 각종 재난·사고의 위험에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도록 재난 현장 과학조사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