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김성미 기자] 인콘이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인콘은 지난해 12억 6,062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440억원으로 전년대비 21.8% 증가한 규모다.
인콘은 새로운 경영진을 중심으로 정보통신기술(ICT)과 사물인터넷(IoT) 사업부의 수익성 위주의 영업활동, 수주량과 월 생산량을 고려한 원자재 수급 원칙 준수 등을 흑자전환 경영의 배경으로 꼽았다.
인콘은 지난해 10월 중순 주총을 열고 기존 사업을 이끌어갈 수장으로 김동원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본지가 김 대표이사를 통해 그가 그리는 인콘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김 대표이사는 에이치엔더슨 사장과 웰링턴 파트너스 투자담당 이사를 역임한 전문 경영인이다.
▲김동원 신임 인콘 대표이사 [사진=보안뉴스]
먼저 대표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No pain No gain.’ 제게 힘이 되는 격언 중의 하나입니다. 현재 수많은 보통 사람들이 열심히 살아가듯 저도 그렇게 날마다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한 사람입니다.
운동과 독서하는 것을 즐기는데요, 틈틈이 책을 읽으면서 저 자신을 성장시키는 것과 회사에 유익을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를 생각해 보곤 합니다. CCTV 업계는 저에게 익숙하지 않은 분야지만, 늘 공부하는 자세로 임하고 있으며 회사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콘은 2000년도에 윈포넷이라는 사명으로 출발한 회사로 초기에는 DVR로 시작해 현재는 NVR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녹화기와 CCTV 카메라를 생산·판매하는 제조회사입니다.
인콘은 2010년까지는 영상보안 장비를 해외로 수출하는 수출기업이었으나 2010년 이후 CCTV를 기반으로 한국내 SI 사업을 진행하면서 다수의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하고. VMS 등 영상관제 소프트웨어와 GIS, 불법주정차, 영상반출 시스템, 안심귀가 서비스 등 다양한 서드 파티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440억원을 달성하며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현재 매출 구성은 국내 사업이 75%, 해외사업이 35%를 차지합니다.
인콘은 국내외 시장에 대응해 개인영상정보보호법과 유럽개인정보보호법(GDPR) 등에 대한 준비도 하고 있는지요 개인영상정보보호법과 관련해서는 CCTV의 오남용을 막을 수 있도록 장비들의 로그들을 분석해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제품을 개발해 대응할 계획이며 현재 시범 운영 중입니다.
최근 인콘은 지능형 화재경보기를 출시했습니다. 세계보안엑스포 2018에서도 이 제품을 만나 볼 수 있었는데요, 제품에 대한 소개와 이 제품을 출시한 것은 어떤 의미인지 말씀해 주시죠 이 제품은 기존의 단독형 화재경보기에 IoT 기술을 접목해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청으로 자동으로 신고하고 관리자에게도 문자로 알려주는 시스템입니다. 문자가 왔을 때 CCTV와 연계해 해당 화재경보기 근처의 CCTV를 확인함으로써 화재 규모나 오작동 유무를 확인할 수 있게 했습니다.
여기에 주기적으로 화재경보기의 기계적 이상 유무를 체크해 불시에 발생하는 화재에 대응할 수 있는 기능도 더했습니다. 당사는 2015년 사명을 윈포넷에서 인콘으로 변경하고 IoT 사업 진출을 위해 지속적인 시도를 해 왔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서울시와 실증사업을 벌여 이 제품의 시장 가능성을 검증했습니다. 이 제품은 시장에서 필요로 하고 충분한 검증이 된 제품이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인콘과 타 제조사와의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말씀하시겠습니까 인콘은 경쟁사에 비해 통합·관리하는 소프트웨어에 특장점이 있습니다. 연구·개발을 위해 시스템부터 웹, 모바일 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개발인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경쟁사 또는 롤모델로 생각하는 회사와 그 이유를 말씀해 주신다면 아마존입니다. 서비스 기획과 구현, 서비스 공유를 통해 해당 기술을 더욱 발전하는 모습이 인상 깊습니다. 앞으로 인콘도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인콘의 2018년 주력 제품은 무엇이며, 타깃 시장은 어디인지요 올해 인콘은 회사의 탄생과 발전에 중심에 있었던 PC NVR을 부활시킬 계획입니다. 단순 물리보안 시장은 이미 성숙단계로 경쟁도 치열한 시장입니다. 제조사별로 기술과 기능 격차도 줄어 단가 경쟁을 제외하고는 다른 경쟁 포인트를 찾기 힘든 상태입니다.
인콘은 그동안 국내 CCTV 통합관제센터를 구축·운영하며 발전시켜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NVR을 출시해 소비자에게 접근하려 합니다. 앞으로 선보일 NVR은 기본적인 녹화기능은 물론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추는 IoT 기반으로 건물내 출입통제와 소방까지, 안전과 관련된 기기간 통신과 이에 대한 대응에 포커스를 두고 있으며 현재 개발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한 지능형 화재감지기도 정부가 전통시장 화재 방지를 위해 지원하고 있는 사업이라 CCTV와 함께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합니다.
2017년 보안시장의 큰 변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2018년 특히 주목하고 계신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지난해 물리보안 시장은 일반 상품 시장에서 지능형 시장으로 변화됐습니다. 아파트 시장에서는 출입 자동차의 차량번호 식별이 일반화됐고, 상업시설에서는 히트맵을 통한 시간대와 상가 내 위치별로 손님들의 동선을 파악하게 됐습니다.
예전에는 상당한 기술력을 필요로 하던 기술이 이제는 일반화되고 있는 것이 큰 변화입니다. 올해 물리보안시장에서는 이같은 지능화가 더욱 고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콘도 이에 대비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출입통제와 화재감지, 엘리베이터, 전기제어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될 메인 통제 제품이나 활용 제품이 등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동원 신임 인콘 대표이사
4차 산업혁명 기술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는 올해 물리보안시장을 전망하신다면 지난해 국내 기업들은 안타까운 한해를 보냈습니다. 국내 물리보안 제조기반이 무너져 현재 한국에서 생산되는 제품 대다수가 중국산 부품을 활용하고, 유통에서도 중국산에서 밀려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내수시장에서도 국내기업이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수년간 중국산 제품을 써보면서 느낀 것은 제품의 발전은 있었지만 영업정책이나 신뢰면에서는 수준이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점점 국산과 중국산의 가격 차이가 벌어지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올해는 다시 한번 국산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제조사의 경쟁력이 살아나고 초저가형 중국산과 국산의 시장이 구분되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인콘은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보안시장을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지요 4차 산업을 준비하는 데 있어 가장 큰 화두는 ‘빅데이터’입니다. 여기에 포커스를 맞추고 여러 기업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카드회사는 카드사용 내역을,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는 사용자의 이동경로를, 이동통신업체는 사용자들의 이용률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성하고 있지만, 앞으로 활용도가 가장 높을 것으로 꼽히는 데이터는 영상입니다. 세상의 CCTV 영상을 모두 볼 수 있는 권한, 보고 있는 영상을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면 세상의 모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영상을 분석해 서울에 특정시간에 이동하는 청바지를 입고 흰 운동화를 신은 남성을 뽑아내는 영상을 이용한 빅데이터 기술은 세상을 움직일 수 있는 기술이며 앞으로 그 기술의 중심에 인콘이 있길 바랍니다. 인콘은 이를 위해 기본적인 영상인식을 통한 데이터 추출 기술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미약하지만 향후 20년내 발전된 영상보안 기반 기술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비전을 갖고 미래시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영상 외의 다양한 정보를 수집·생성할 수 있는 센서 역할을 하는 IoT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또한, 다양한 정보들을 쉽고 유용하게 가공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끝으로 인콘의 올해 목표는 무엇인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올해 인콘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인 800억원 매출과 이에 따른 최대 영업이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국내 공공 부분과 해외에 매출이 집중돼 있지만 올해는 ICT·IoT 사업에 집중해 매출 목표를 달성할 계획입니다. 지능형 화재감지기를 시작으로 실내 GPS 발생기, 유해가스 탐지, 지능형 보안등과 같은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공공뿐 아니라 민수시장으로도 영역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김성미 기자(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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