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월드 김성미] 국내 영상감시분야 대표 기업 중 하나인 인콘(구, 윈포넷)은 2000년 설립된 이래 세계 최초 64채널 PC DVR을 개발했으며, 2011년에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엔터프라이즈급 VMS ‘트리움(Trium)-i’를 선보이며 외산이 장악하고 있던 국내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이어 지난해 3월에는 회사명을 윈포넷에서 인콘으로 바꾸고 사업을 IoT(사물인터넷) 분야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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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콘 사업총괄 김현철 전무이사 | ||
쉬운 관리를 위해 등장한 VMS
인콘 김현철 전무에 따르면 인콘이 VMS 사업을 시작한 것은 2007년부터다. 국내업계가 DVR에 집중하던 시기 인콘은 세계 VMS 시장 리딩 기업인 제너텍과 마일스톤을 목표로 자체 VMS 개발에 들어갔다.
당시 인콘은 이미 관공서의 영상관제 사업을 맡고 있었는데, 아날로그 영상을 IP 영상으로 바뀌도록 NVR을 연결한 후, 다시 CMS에서 보는 형태여서 번거로움이 많았다. CCTV가 늘어날 때마다 NVR도 늘려야 했고, CCTV를 바꿀 때마다 NVR과 CMS 설정까지 모두 바꿔야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VMS는 관리 서버만 바꿔주면 모든 설정이 바뀌기 때문에 관리하기가 훨씬 편리했고, 관제요원의 입장에서도 설치된 카메라의 경로를 몰라도 사용이 쉬웠다. 인콘은 VMS의 장점과 CCTV 설치의 확대 트렌드에 따라 시장성이 높아지고 있는 VMS에 주목했다.
한국 VMS 시장이 열리다
김 전무에 따르면 2010년 이전만 해도 국내에는 VMS 시장이 없는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었고,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인식이 CCTV에 대해 거부감도 높았다고 한다. 그러다 부녀자 연쇄살인범 강호순 사건을 계기로 CCTV에 대한 인식이 바뀌며 설치가 확대됐다.
높은 안전 수요에 따라 행정안전부(현, 행정자치부) 주도로 2011년부터 5개년동안 CCTV 통합관제센터 구축 사업이 추진됐으며, 전국 지자체에 CCTV 통합관제센터가 들어서게 됐다.
이에 따라 지자체에서 각 과별로 교통·방범·쓰레기 무단 투기 관리 등으로 나눠 관리하던 CCTV를 통합해 한군데에서 관리하게 됐으며 영상통합관제를 위한 VMS 수요도 증가했다.
이때 우리 기업들도 자체 VMS 개발에 들어갔는데 인콘도 이중 하나였다. 2011년 인콘은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VMS, 트리움-i를 선보이며 국내 VMS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2016년 사업 핵심은 IoT
이후 인콘은 VMS 전문기업 이노뎁과 함께 국내에서 손가락에 꼽히는 VMS 기업으로 성장했다. 인콘의 지난해 매출은 360억 원으로 내수와 수출이 50%씩을 차지했으며, 소프트웨어 매출은 비중은 하드웨어 매출의 4분의 1 규모다. 인콘은 반출영상관리 시스템 등 서드파티 솔루션도 자체 개발하고 있다. 올해 인콘은 IoT에 주목, 이와 관련한 사업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글 시큐리티월드 김성미 기자(sw@infothe.com)]
[월간 시큐리티월드 통권 229호(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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