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지켜야할 보안 7계명

2007-07-10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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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이 시작되기도 전인 지난 6월 22일, 김 모씨(22)는 아파트 빈집만 골라 총 18회 1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턴 혐의로 광주경찰서에 붙잡혔다. 김씨는 경찰에게 "모 아파트는 내가 들어갔을 때 이미 누군가가 먼저 와서 금품을 훔쳐 간 뒤였다"고 진술했으며 다른 범죄 연관성에 대해서는 "그 아파트는 계단식 아파트다. 그런 곳은 털지 않는다"며 지역 내 아파트 구조현황까지 정확하게 설명 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제 눅눅한 장마철이 끝나면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다. 휴가철에는 오랫동안 집을 비워둬야 하기 때문에 보안에 대한 걱정이 늘 뒤따른다. 특히 주5일제가 생활화 되고, 휴가기간에 주말을 더해 장기간으로 해외여행을 즐기는 가족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빈집을 노리는 절도범이 예년보다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근 빈집을 노리는 범죄가 위의 사례처럼 점차 지능적이고 대담해지고 있어 예년보다 전문적인 대비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시큐리티 업체인 ADT 캡스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2007년형 휴가철 보안을 위한 7계명'을 발표해 점점 지능화, 다양화 되어 가고 있는 범죄의 표적에서 벗어나 우리집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예방법들을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빈집사전신고제' 적극 활용하라
우선 각 지역의 경찰서가 운영하고 있는 '빈집사전신고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경찰이 매년 연휴 및 휴가철 마다 실시하고 있는 제도로, 주민들이 장기간 집을 비우고 여행을 떠날 때 관할 파출소에 사전에 신고하는 것. 그러면 경찰관이 순찰할 때 하루 서너 차례씩 해당 가구에 대해 방범 순찰을 해주는 등 특별히 관심을 갖고 돌아보게 된다. 또한 파출소에 가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자필서명을 하면 무상으로 귀중품을 보관해 주기도 한다. 경찰 관계자는 "빈집을 사전에 신고하면 하루에 서너 차례 순찰을 돌며 노란 방범순찰카드를 체크해주기 때문에 도난의 우려가 매우 적어진다"며 이 제도를 잘만 활용하면 매우 유용한 '우리집 지키기'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추천하고 있다.

시큐리티 업체가 제공하는 휴가철 부가서비스 100% 활용
가입한 홈시큐리티 업체가 있다면 해당 업체의 부가 서비스를 알아볼 것. 여느 업체보다도 고객의 휴가철 보안을 위해 고심하고 있는 데가 있다면 고객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시큐리티업체일 터, 그들이 제공하는 휴가철 고객 특별서비스를 100%활용하자. 세계 최대 보안업체 ADT의 한국법인인 ADT 캡스의 경우, 여름철 장기간 집을 비우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요청이 있을 시, 순찰차량을 집중 배치하고 순찰 후 집의 이상 유무를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알려준다. 또한, 애완동물 먹이주기, 가스밸브 잠그기 등 안전장치 점검, 우편물 수거하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에스원은 가입 문의 고객을 대상으로 보안 전문가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무료 안전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으며, 주택 밀집 지역과 범죄 다발 지역에서 모의 훈련 및 특별 순찰을 실시하고 있다.

보안도 모바일 시대, 휴대폰 모바일 보안 서비스를 체크하라
이동통신사들도 휴가철을 맞아 가입고객들을 위한 모바일 보안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므로 자신이 가입한 이동통신사의 제공 서비스를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현재 제공되고 있는 모바일 보안 서비스로는 휴가철 집을 비웠을 때 외부인 침입이나 화재 발생을 문자메시지로 실시간 통보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과, 화상 카메라와 초고속 인터넷을 통해 집 안 상황을 수시로 체크할 수 있는 '폰 CCTV' 서비스 등이 있다. '폰 CCTV' 는 무선 인터넷을 통해 집 안 상황을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이다. 집에 설치되는 카메라는 인터넷 영상 채팅 때 사용되는 영상 카메라를 사용하면 되며 이에는 통화료와 별도의 정보이용료가 부과된다. 또한, 한국위치정보가 시큐리티업체와 제휴하여 제공하고 있는 마이폴 서비스(LBS서비스)는 기존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위치추적뿐만 아니라 차량, 고가자산의 위치추적 서비스를 포함하고 있어 휴가 기간 동안 납치, 도난 등이 우려되는 긴급 상황이 발생한 경우 2차 위치 추적 장비(호밍 디바이스:Homing Device)로 심각한 사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통장ㆍ귀중품은 '무료 금고 대여 서비스'를 활용하라
휴가 기간 동안 빈집에 두고 갈 수도, 그렇다고 휴가에 갖고 갈 수도 없는 고가의 귀중품은 은행에 맡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평소에는 2∼4만원의 금고 이용료를 내야 하지만 대부분 시중은행들이 여름 휴가철을 맞이하여 예금통장(증서)이나 유가증권, 계약서, 각종 귀금속 등을 보관해주는 금고대여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고객들은 자신의 거래은행이 아니더라도 신분증만 갖고 가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회사차원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은행 관계자는 "대여금고는 거래가 없는 고객도 신청만 하면 이용할 수 있다"며 "은행 내에 안전장치를 구비한 금고실 내 개인별 금고함에 귀중품을 보관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말했다.

빈집털이범의 표적, 현관을 사수하라
휴가철 빈집털이범의 표적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장 보안이 철저해야 하는 곳은 바로 현관. 현관을 사수하기 위해 최근 붐을 이루고 있는 디지털 도어록을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중에는 '지문인식형' 에서부터 카드키를 이용한 도어록까지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어 있고 휴가철 마케팅을 위해 무료로 설치해 주는 서비스도 있으니 알아두면 용이하다. 최근 외부에서 설치 유무를 알 수 없는 내부설치용 도어록까지 출시되어 전자 충격기나 디지털 도어록 해정기 등을 사용하여 피킹(열쇠를 따는 것)하는 행위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미처 도어록을 준비하지 못한 경우에는 집을 비우기 전, 실내 잠금장치를 꼼꼼히 살피고, 집 근처에 숨겨놓은 열쇠를 치워 가족이 각자 보관하도록 해야 한다. 우유 투입구의 경우에도 장금장치가 없다면 출입문 내부에 탁자 등의 묵직한 물건을 세워두어 외부기계의 손잡이 접근을 방지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우유, 신문 배달은 중지시키고 전등을 켜라
여행을 떠나기 전에 우유나 신문배달을 중지시키고 라디오나 불을 켜 놓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 문 앞에 쌓인 신문이나 우유, 우편물 등은 "저희는 지금 휴가 중이라 집에 아무도 없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배달되는 물건들이 집 앞에 쌓이지 않도록 이웃이나 경비실에 부탁하거나 배달을 일시 중지시켜야 한다. 또한 빈집을 노리는 절도범의 경우 불빛이나 소리 등을 통해 빈집인지 아닌지 여부를 확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간 예약 기능을 통해 일정 시간 동안 TV나 라디오를 켜 놓던가 거실 혹은 부엌 등의 불을 켜 놓아 사람이 있는 것처럼 하는 것도 중요한 예방법이라고 ADT 캡스 측은 강조한다.

적외선 감지기 등 첨단 장비를 설치하라
그래도 불안하다면 적외선 감지기, 2중 잠금 장치, 비상벨 등의 첨단 보안기기를 설치하거나 시큐리티 업체에 보안 서비스를 의뢰할 수 있다. 침입이 빈번한 아파트 저층의 경우 적외선 감지기를 설치하면 발코니, 가스배관 등을 통한 외부침입을 사전 봉쇄할 수 있다. 시큐리티 업체에 가입하게 되면, 무선비상벨을 무상으로 제공해 줌으로써 내부에 사람이 있을 경우에도 외부감지기만 작동이 되도록 하여 외부인의 침입을 즉시 알 수 있도록 해줄 뿐만 아니라 유리/적외선/음향 감지기, 경광등, 금고감지기, 가스누설 경보기 등으로 구성, 도난뿐 아니라 화재와 가스 누출 모두 완벽하게 예방해 준다. 아파트의 경우 월 3만5,000원에 출동 비를 따로 지급하고, 일반주택의 서비스요금은 월 10만원(출동비 포함) 정도면 가능하기 때문에 아파트 거주자는 휴대전화 요금 정도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ADT 캡스의 배재용 팀장은 "해마다 휴가철이 되면 서비스 이용 문의가 평소보다 20∼30%이상 증가했다"며 "주5일제 및 장기해외여행 보편화 등의 영향으로 빈집털이범이 더욱더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돼, 회사 자체적으로 경비 근무와 모의훈련을 강화하고 휴가철 장기간 집을 비우는 고객 리스트를 따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행가기 전에 스스로 집 안 곳곳, 보안을 위해 체크해야 할 항목을 작성하여 꼼꼼히 둘러봄으로써 사전에 미리 범죄를 예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길민권 기자(reporter21@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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