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정부는 지난 2일 판교 기업지원 허브에서 자동차 관련 산·학·연 관계자 50여명과 함께 ‘미래차 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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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간담회에서 산업부는 전기·자율차 등 미래차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관계 부처 합동으로 수립한 ‘미래차 산업 발전 전략’을 보고했으며, 국토부는 2020년 자율주행차 조기 상용화와 2022년 완전 자율주행 기반 마련을 위한 구체적 실천 계획인 ‘자율주행 스마트교통시스템 구축 방안’을 보고했다.
우선, 전기차의 약점인 주행거리와 충전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1회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500㎞ 이상) 문제없이 달릴 수 있는 500㎞ 이상 전기차와 속도가 2배 이상 빠른 충전 기술(슈퍼차저)을 개발한다.
급속 충전소도 대형마트 등 주요 이동거점을 중심으로 매년 1500기씩 설치해 2022년에는 전국 주유소(1만2000개)와 비슷한 수준인 1만기까지 확충한다.
금년 전기차 구매 보조금 조기 소진 시 추가 예산 확보를 추진하는 한편, 내연차와 가격차를 감안해 2022년까지 보조금 제도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환경 개선 효과가 큰 버스, 택시, 소형트럭 등을 전기차로 집중 전환을 추진한다. 금년 중 5개 내외의 지자체를 선정, 2019년부터 연평균 10%씩 교체해 2030년까지 100% 전기차로 전환한다.
아울러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전기차 저장에너지를 전력망에 연결하는 사업(V2G) 등 전기차 기반 서비스 실증도 금년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자율주행 기술력 확보를 위해 핵심 부품 국산화, 전문 인력 양성, 표준화를 추진한다.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라이다·영상센서 등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고, 5G 기반 자율주행 통신기술도 개발한다.
석박사급 R&D 전문 인력 양성 규모를 지난해 4개 대학에서 올해 7개 대학으로 확대하는 한편, 자율주행 국가표준도 2017년 93종에서 2021년 200종까지 확대하고 국제표준 논의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케이-시티(이하 K-City)’를 올해 내로 완공해 국내외에 개방한다. K-City는 32만㎡ 규모로, 고속도로·도심·교외·주차시설·커뮤니티의 5개 실제 환경을 재현(화성)한다.
초고속·대용량 5G 통신시설을 함께 구축하며, 향후 눈·비·안개 등 기상재현시설도 설치해 K-City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다양한 상황·환경의 주행정보를 공유하는 데이터센터도 올해 내로 구축해 빅데이터를 형성하고 딥러닝 기술개발을 촉진한다. 실제 도로에서 기술 성능과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평가할 수 있도록 대규모 자율주행 실증단지도 조성한다.
금년 중 산업융합촉진법을 개정해 2곳 내외에 각종 규제를 탄력적으로 적용하고, 추후 관련 인프라 구축과 기업·연구소 유치도 추진한다.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스마트 인프라를 전국 고속도로 등에 구축해 완전 자율주행의 기반을 마련한다. 2022년까지 전국 고속도로 5000㎞를 스마트화해 실시간으로 주변 정보를 자율주행차에 제공하고 차량 간 통신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서울·제주를 시작으로 주요 도심에도 스마트도로를 구축해 향후 자율주행 대중교통 및 공유경제 도입을 준비한다.
자율주행의 기초자료가 되는 정밀도로지도는 정부와 민간이 함께 전국 고속도로, 주요 도심 등 5500㎞를 2020년까지 조기 구축한다. 정밀도로지도는 계획부터 최종 제작까지 민간과 함께 구축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제작된 약 1350㎞ 구간은 약 290여개 업체에 무상으로 제공했다.
첨단 정밀도로지도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차 도입 후 일반차량과의 안전한 교통 관리를 위해 실시간 교통관제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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