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어 서비스, 실명인증 등은 개선해야 할 과제
주한외국인들은 한국의 인터넷 수준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한국에서의 인터넷 이용이 한국외 국가에 비해 편리하고 만족도 역시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21일 밝혔다.
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인터넷이용 경험이 있는 주한외국인 1,40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1일부터 30일까지 면접조사 방법으로 실시한 주한외국인 인터넷이용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주한외국인들은 일상생활 전반에서의 인터넷 활용도와 인터넷 이용자의 적극성 및 참여도 등에서 우리나라의 인터넷 수준을 높게 평가하였으며, 전반적인 정보화 수준에 대해서도 한국(7.9점)이 한국외 국가(6.9점) 보다 우수하다고 평가하였다.
또한, 절반에 가까운 47.4%가 한국에 온 후 인터넷이용이 더욱 편리해졌다고 응답하였으며, ‘인터넷 속도 및 설치’, ‘접속 상태의 안정성’ 등 인터넷이용 만족도 분야에서도 ‘한국(7.9점)’이 ‘한국외 국가(6.7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한국에 온 후 인터넷 이용빈도(1일 1회 이상 인터넷 이용: 한국 85.7%, 한국외 국가 74.9%) 및 이용시간(주 평균 한국 18.9시간, 한국외 국가 14.4시간)이 증가하였으며, 이용목적별로는 여가활동(10.9%p 증가)과 상품ㆍ서비스 구매(10.9%p 증가), 블로그ㆍ미니홈피(10.1%p 증가), 교육ㆍ학습(9.5%p 증가) 등 한국에 온 후 보다 다양한 용도로 인터넷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 웹사이트 이용행태를 보면 정보검색(34.8%), 이메일(25.5%) 등의 용도로, 이용자의 80%가 최소 주 1회 이상, 주 평균 6.4시간 정도 한국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다국어 서비스 제공(49.7%) 및 실명 인증방법의 다양화(40.7%)등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최근 1년 이내 한국 웹사이트 이용 경험자의 3분의 1정도는 주민등록번호ㆍ외국인등록번호 등이 없거나(37.3%), 실명 인증이 되지 않아(31.7%) 회원 가입을 못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준철 정보통신부 미래정보전략본부장은 “정보통신부는 ‘04년부터 법무부와 공동으로 주민등록번호가 없는 주한외국인이 외국인 등록번호 만으로 인터넷사이트에 가입할 수 있도록「주한외국인 인터넷이용환경 개선사업」을 실시하여 현재 정통부 등 정부기관과 네이버 등 민간기업 3,000여개 사이트에서 적용하고 있습니다. 향후 더 많은 사이트에서 적용되어 외국인들이 좀 더 편리하게 한국에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길민권 기자(reporter21@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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