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과 SKT 등 IT기업의 참여도 활발...자율주행 4단계 완성 기대감↑
[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세계 최대의 가전·IT쇼인 CES(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에서 다양한 자율주행차(Self-Driving Car)와 관련 제품과 기술들이 선보였다. 세계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는 벤츠와 포드, 닛산 등 자동차 전문 브랜드는 물론, 인텔과 엔비디아 등 AI 전문 기업들이 기술을 자랑했고, 국내 자동차 업계를 대표하는 현대차와 기아차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미지=iclickart]
현대자동차는 CES 2018에 참가해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로라(Aurora)와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현대자동차그룹-오로라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양웅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CES 2018 기조연설에서 “현대자동차는 시류에 앞서나가기 위해 지능형 안전 자율주행, 커넥티드 카, 친환경차 기술 개발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오로라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2021년까지 3년 내에 업계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수준인 레벨4(미국 자동차공학회 기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스마트시티 내에서 우선적으로 구현해 상용화한다는 ‘신 자율주행 상용화 로드맵’을 공개했다.
기아자동차는 CES 2018에서 4대 핵심전략 ‘Mobility-ACE’를 최초로 공개했다. Mobility-ACE는 △자율주행(Autonomous) △커넥티드(Connected) △친환경/전동화(Eco/Electric) △모빌리티 서비스 (Mobility Service)의 4대 핵심 분야에서 기아자동차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인 ‘Boundless for All’을 구체화했다.
기아자동차는 먼저 ‘자율주행(Autonomous)’ 분야에서 ‘안전’ 및 ‘편의’를 핵심 키워드로 자율주행 기술의 고도화 및 상용화를 단계적으로 전개한다. 구체적으로 2019년 실 도로에서 대규모의 자율주행 시범 운행을 실시해 자율주행 기술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양산성의 조기 확보에 나선다. 특히 기아자동차는 오는 2021년 스마트시티 내에서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 스스로 주행이 가능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미국도로교통안전국은 자율주행자동차의 수준을 레벨 1부터 레벨 4까지 4개 단계로 세분화했다. 레벨 1은 차선이탈경보 등 특정 기능의 자동화 단계, 레벨 2는 통합적 능동제어 단계 레벨 3은 평소 자율주행을 하다가 특정 상황에서만 운전자의 개입이 이뤄지는 단계, 레벨 4는 모든 상황에서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 단계라고 할 수 있다.
SKT는 기아자동차와 함께 5G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기술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차 체험 시나리오 △한국-미국 간 5G 망 활용한 실시간 영상 전송 시연 △5G 기반 차량-사물 간 통신(V2X) 기술 등을 전시한 것. 특히, 양사는 콕핏에 앉은 관람객들이 서울 시내 5G 커넥티드카에서 촬영한 360도 영상을 ‘CES 2018’ 현장에서 볼 수 있도록 실시간 영상 전송을 시연했다. 관람객들은 마치 서울 시내를 자율주행차로 여행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SK텔레콤은 실시간 영상을 전송하기 위해 서울 을지로 5G 시험망을 해저 케이블로 확장해 한-미간 5G 전용 시험망을 구축했다.
한편, SKT는 글로벌 초정밀 지도 대표기업 ‘히어(HERE, CEO 에자드 오버빅)’와 도로 위, 도시 위 혁신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사는 9일(현지시간) CES 2018이 열린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5G 자율주행 · 스마트시티 사업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서로의 인프라나 강점을 합치면 5G·자율주행·IoT가 중심이 되는 ‘미래 도시’ 구축을 앞당길 수 있다는 양사 목표가 일치해 성사됐다.
특히, 양사는 반응속도 0.001초의 초저지연성이 특징인 5G를 접목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HD맵’ 라이브 업데이트 솔루션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 솔루션은 서베이카(지도 제작 차량)나 해당 기술이 탑재된 차량이 주변 사물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클라우드에 올려 다른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포드는 도미노피자와 함께 피자를 배달하는 ‘자율주행 배달차’를 소개했다. 이 차량은 CES 2018에 배치되어 피자를 배달하는 등 실제 자율주행을 선보였다. 닛산은 운전자의 뇌파를 읽어 차량을 조정하는 자율주행 방식을 선보였으며, 인텔은 자회사인 모빌아이(Mobileye)를 통해 자율주행차와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자율주행차는 완벽한 자율주행인 레벨4를 향해 달려가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2021년까지 레벨4의 제품을 상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완벽한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반드시 보안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안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기대되고 있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