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촉즉발! CCTV 렌즈 산업을 지켜라

2016-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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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Lens Market Interview

[시큐리티월드 원병철] 2010년대에 들어서 전문가용 카메라, 이른바 DSLR이 대중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다니기 시작했다. 물론, 이제는 스마트폰에 그 자리를 내주고 있지만, 아직까지 DSLR 혹은 미러리스 카메라는 사진 마니아나 여행객들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기자 역시 직업상 2000년 후반부터 DSLR을 다루기 시작해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으며, 그동안 많은 종류의 카메라를 다뤄왔다. 기자라는 직업의 특성상 많은 종류의 카메라를 사용해 봤지만, 주로 사용하는 카메라 렌즈는 대체로 비슷했다. 이는 DSLR을 다루는 사람이라면 마찬가지일 것이다.

글 서두에 장황하게 DSLR에 대해 이야기를 늘어놓은 이유는 CCTV 렌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빛의 예술’이라 불리는 사진에서 렌즈의 중요성은 누구나 인정하며, 영화나 TV 등의 영상 촬영에서도 렌즈는 아주 중요한 포지션을 갖고 있다.

그런데 CCTV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언급되는 것은 제조사와 화소, 혹은 저조도나 야간에서의 화질 등이며, 누구도 렌즈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결국 CCTV 렌즈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보안분야의 대표적인 CCTV 유통기업 3곳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시큐리티월드>> 바쁜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각각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YTOT>> YTOT 코리아의 이영란 지사장입니다. YTOT는 중국의 대표적인 렌즈 제조사로, HIKVISION을 비롯한 국내외 유수의 브랜드에 렌즈를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영업을 시작한 것은 약 4년 전입니다.

풍림무약>> 풍림무약에서 렌즈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김정일 부장입니다. 풍림무약은 설립된 지 40년 됐으며, 의약품과 무역이 주요 사업 분야입니다. 향남에 의약품 제조공장이 있으며, 연구소도 있습니다. 무역 분야의 한 사업부인 IE팀에서 렌즈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플러스시스템>> 지플러스시스템즈의 노영주 대표입니다. 중국 피닉스 옵티칼(Phenix Optical)의 한국 공식대리점을 맡고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CCTV 렌즈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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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OT 코리아 이영란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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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OT CCTV 렌즈
시큐리티월드>> CCTV 렌즈 사업을 시작한 계기가 각각 있으실 텐데요.

YTOT>> 한국지사라고는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별도의 회사입니다. 공식 총판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이번 SECON 2016에 본사의 지원을 받고 참가한 것처럼 많은 부분에서 본사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것은 약 4년 됐으며, 본격적으로 렌즈를 유통한 것은 2013년부터입니다.

풍림무약>> 풍림무약은 일본의 CBC 그룹과 계약을 맺고 케미컬 원료를 수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1980년대 CBC가 Computar라는 브랜드로 CCTV 렌즈를 만들기 시작했고, 풍림무약도 이에 흥미를 느껴 수입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의 CCTV 출범 초기부터 렌즈사업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국내 보안시장의 여건이 그리 좋지 않아 한동안 머신비전에 주력해 보안 분야에서는 잘 모르는 분도 계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국내시장에 적합한 CCTV 렌즈를 들여오면서 보안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영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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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플러스시스템즈 노영주 대표와 피닉스 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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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의 CCTV 렌즈

지플러스시스템>> 원래 CCTV 분야에서 일을 했었습니다. 주로 해외영업과 카메라 PM 업무를 맡았었는데, 한 업체의 부탁으로 CCTV 렌즈 회사를 섭외하던 중 피닉스와 인연이 닿았고, 아직 한국파트너가 없다는 본사의 말에 함께하게 됐습니다.

시큐리티월드>> 현재 CCTV 렌즈 시장의 상황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이번 기사를 준비하면서 많은 렌즈 제조사에 인터뷰를 요청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렌즈 제조사들이 CCTV 렌즈 제조를 접거나 비중을 줄였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YTOT>>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한국시장에서 유통을 시작한 지 4년이 넘었는데, 올해가 가장 사정이 안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지난해 어린이집 CCTV 설치 이슈로 매출이 급상승한 것과 비교되어 더 그런 것 같습니다.

풍림무약>> Computar의 제품은 하이엔드를 지향하기 때문에 어린이집 등 이슈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하이엔드 시장이 그렇듯, 유통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거나 줄어들지 않고 꾸준하게 판매됩니다. 다만 저희는 최근 CCTV 렌즈 제품군을 늘였기 때문에 예전보다 상황이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지플러스시스템>> 지플러스시스템즈는 사업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크게 좋거나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렌즈 시장 자체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며, 개인적으로 좀 더 일찍 사업을 시작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시큐리티월드>> 각각 일본과 중국 브랜드를 수입하고 계신데, 렌즈의 품질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YTOT>> CCTV에서 이미 입증됐듯 중국 제품의 품질은 이미 다른 국가의 제품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특히 YTOT는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높은 판매량을 자랑하고 있는데, 이는 가격의 장점도 있지만 품질역시 뒤지지 않는다는 것의 증거라 할 수 있습니다. YTOT는 꾸준하게 늘어나는 판매량을 바탕으로 4번째 공장을 짓고 있으며, HIKVISION 등 국내외 대표 보안 기업에 렌즈를 납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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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림무약 김정일 부장
풍림무약>> 광학분야는 이미 일본이 세계시장을 끌어가고 있습니다. Computar가 CCTV 렌즈를 제조한지 벌써 20년이 훨씬 지났습니다. 그 긴 시간동안 여전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것만 봐도 Computar의 품질을 짐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Computar는 품질이 우선되는 고배율 줌렌즈와 장초점 렌즈 등 특수렌즈에 강하기 때문에 그 어느 기업보다 품질유지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플러스시스템>> 색감 등 기호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렌즈의 품질은 이미 평준화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피닉스와 렌즈 사업을 진행한지 오래되진 않았지만, 그 짧은 기간 동안 렌즈의 품질이 좋아지는 것을 느낄 정도로 기술력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시큐리티월드>> DSLR 등 카메라 분야나 영화 등 영상을 촬영하는 카메라에서는 렌즈의 중요성이 카메라 못지않게 인정받고 있습니다. 오히려 렌즈의 특성을 더 따지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CCTV 분야에서는 렌즈가 그리 중요한 것 같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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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utar의 CCTV 렌즈
YTOT>> CCTV 렌즈는 성능보다는 가격과 생산에 맞춰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돔카메라에 쓰이는 보드 렌즈의 경우 YTOT가 렌즈와 ICR 필터를 합쳐 세트로 만들고, 금속으로 만들던 마운트 부분을 유리섬유가 섞인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가격을 낮추고, 일체감을 높여 생산성이 높아지자 고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풍림무약>> DSLR이나 영화에서 쓰이는 카메라의 렌즈는 교환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CCTV는 한 번 렌즈를 장착하면 수명이 다할 때까지 사용하죠. 때문에 다른 분야의 렌즈들은 광학적인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을 정도로 개발하지만, CCTV 렌즈는 사용할 CCTV의 수준에 딱 맞춰 제작합니다. 그래서 CCTV 렌즈는 새로운 센서가 나오면 거기에 맞는 제품을 다시 개발합니다.

지플러스시스템>> 엄밀히 말하자면 렌즈는 CCTV에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빛을 받아들여 영상을 찍는 제품이니 만큼 렌즈의 성능에 좌우되는 것은 CCTV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CCTV는 최소한의 화질을 보장하기만 하면 미세한 해상도나 색감 등은 그리 크게 보지 않기 때문에 다른 분야보다 렌즈의 중요성을 따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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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큐리티월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많은 렌즈 제조사들이 CCTV 렌즈의 생산을 줄이거나 없애고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국내 대표 보안기업인 한화테크윈이 중소기업과의 협업을 위해 CCTV 렌즈를 국내기업에게 납품받는 것을 검토하고 있고, 최근 소니가 발표한 4K 카메라에 칼짜이즈 렌즈를 사용하는 등 새로운 이슈도 많습니다.

YTOT>> 시장 상황이 안 좋다고 해서 한숨만 쉬면 회사가 성장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YTOT가 처음 렌즈와 ICR 필터, 홀더를 한 세트로 팔았을 때 시장에서 거부감이 있었는데, 세트로 만들다보니 단차도 없고 일체감이 있는 등 장점이 부각되면서 이제 YTOT의 대표 제품이 될 정도로 판매가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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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림무약>> 저렴한 가격의 렌즈가 시장에 진입하면서 기존 렌즈 제조사들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Computar는 하이엔드 제품군으로 머신비전, 교통분야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고,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특히, 풍림무약은 Computar와 함께 제품의 설계부터 제조, A/S까지 전부 다 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의 니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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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렌즈와 렌즈의 마운트 부분
100% 부합할 수 있습니다.

지플러스시스템>> 피닉스도 후발주자기 때문에 기술개발을 최우선 하고 있습니다. 특히, 피닉스는 1997년 이래 중국 최초의 광학 상장회사입니다. 높은 가공기술을 요구하는 광학 기술과 아시아 최고의 정밀 장비들을 갖추고 있으며, 중국내에서는 광학기술에 대한 브랜드 및 최고의 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피닉스는 2014년 중국 국영기업인 CETC(China Electronics Technology Group Corporation)에 편입되어, 투명한 경영이나 납품의 책임감 등 공기업으로서의 모범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큐리티월드>>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YTOT>> YTOT가 비록 중국기업이긴 하지만, 품질만큼은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을 정도로 기술력 향상에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 납품되는 제품은 별도로 관리하고 있을 정도로 한국시장을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풍림무약>> 현재 보안시장은 카메라의 사양에만 민감할 뿐 CCTV 렌즈는 부품으로 생각하고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고화소와 고해상도 CCTV를 생각하신다면 렌즈도 한 번쯤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풍림무약은 앞으로도 최고의 성능을 가진 제품을 시장에 공급할 계획입니다.

지플러스시스템>> 지플러스시스템즈와 피닉스가 비록 후발주자긴 하지만, 여러 면에서 이미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앞으로 지플러스시스템즈는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성능과 가격의 제품을 여러분께 제공하겠습니다.
[글 시큐리티월드 원병철 기자(sw@infothe.com)]

[월간 시큐리티월드 2016년 7월호 통권 234호(sw@infothe.com)]

<저작권자 : 시큐리티월드(http://www.securityworldmag.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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