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서브 김 병 철 대표이사
네트워크 카메라에 새로운 다크호스가 떠올랐다. 방긋 웃는 로고가 인상적인 스마일서브가 바로 그곳. 하지만 스마일서브는 이미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알아주는 강소기업 중 한 곳이다. 자체 IDC(Internet Data Center)를 보유하고, 연구소와 엔지니어들을 통해 꾸준하게 연구개발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산업용 이더넷과 네트워크 스위치 등 제품도 갖춘 스마일서브다 이번에 새롭게 네트워크 카메라를 출시하며 보안산업에 진출한 것이다.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스마일서브를 방문한 순간 넓은 회사 규모에 기자는 깜짝 놀랐다. 2,970㎡(900평) 규모의 IDC와 연구소, 40여명의 엔지니어에 분야별 직원들까지 모두 한 곳에 모여 있는 스마일서브는 이름 그대로 고객이 웃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었다.
고객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카메라 연구 시작
스마일서브는 2002년 설립해 약 10여 년 동안 호스팅 네트워크와 서버, 스위치 등 네트워크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온 곳이다. 이런 스마일서브가 갑작스레 CCTV 산업에 진출한 것은 바로 고객의 니즈 때문이라고 김병철 대표는 설명했다.
“스마일서브는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고객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객들이 CCTV에 대한 니즈를 자주 요청해 예전부터 관심이 많았습니다. 처음 아날로그 카메라와는 분야가 다르다고 판단했지만 최근 네트워크 카메라의 경우 스마일서브의 전공분야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판단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네트워크 카메라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것이 2012년, 대략 2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신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여기서 눈여겨봐야할 것이 바로 스마일서브가 개발한 제품이 일반적인 네트워크 카메라가 아닌 동축 케이블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카메라란 것이다.
“최근 아날로그 카메라에서 네트워크 카메라로 발전하면서 많은 고객들이 네트워크 카메라를 사용하고 싶어 하지만, 카메라 외의 시설과 장비는 기존 그대로 사용하고 싶어 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기존 시설을 철거하고 새로 설치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다, 일부 고객의 경우 공사 자체를 싫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스마일서브가 선택한 것은 바로 동축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네트워크 카메라를 새롭게 개발하는 것이었다.
동축 IP 솔루션으로 네트워크와 동축케이블 연결한다
스마일서브가 네트워크 전문기업이었다고는 하지만, 어차피 같은 네트워크 기반의 기술이기 때문에 내부 연구소와 개발자들만으로 연구개발이 가능한데다, 그동안 서버, 스토리지, NAS 등을 직접 개발하고 만들어왔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스마일서브가 선보인 제품은 이른바 ‘동축쓰는 IP 솔루션(이하 동축 IP 솔루션)’으로 기존 아날로그 동축 케이블을 IP 네트워크 카메라에 사용하는 EoC(Ethernet over Coax) 기술을 적용한 네트워크 장비다. 동축 IP 솔루션은 HomePlugAV, Ethernet(IEEE 802.3, IEEE 802.3u), 고속전송 10/100Mbps를 지원하고, 최대 1.5km까지 전송이 가능하다. 또한 128bit 데이터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해킹으로부터 자유롭다.
“스마일서브의 동축 IP 솔루션을 사용하면 기존에 설치했던 케이블과 시설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80Mbps Bandwidth 전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상용화될 4K UHD 카메라의 약 33Mbps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동축 IP 솔루션은 CCTV와 NVR, IP Coaxial Bridge와 VMS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존 네트워크 카메라 솔루션에 장착할 수 있는 IP Coaxial Bridge ‘SIMC-100C’도 출시해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 SIMC-100C은 최대 80Mbps 양방향 전송이 가능하며 최대 1.5km까지 네트워크 카메라의 화면을 전송할 수 있다. 또한 기존 아날로그 동축케이블과 연결할 수 있어 비용절감이 가능하며 Plug&Play 방식의 별도의 설정이 필요없어 설치도 간편하다. 또, SIMC-100C를 내장한 카메라는 Full HD와 ONVIF를 지원하며, 실내와 실외 모두 설치가 가능하도록 동축 서지를 내장했다.
보안업계에 서비스 개념 도입할 것
김 대표는 동축 IP 솔루션을 연내에 시장에 정착시킬 계획이다. 물론 아직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연구와 개발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특히 고객의 니즈를 잘 파악해서 제품에 반영할 것이라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특히, 스마일서브가 서비스 기반의 회사니만큼 네트워크 카메라분야에서도 고객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연구할 것이라고 김 대표는 말했다.
“우선 네트워크 카메라 솔루션을 완벽하게 갖춘 후, 차츰 영상 소프트웨어 분야도 추가하고 싶습니다. 또한 다운스트림 분야를 강화해 업과 다운스트림 모두 할 수 있는 회사로 키워나갈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네트워크 분야의 절대강자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힌 김 대표는 고객에게 서비스 개념의 솔루션과 제품을 공급해 시장에 연착륙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 글 : 원병철 기자>
[월간 시큐리티월드 통권 제211호(sw@infoth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