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g)
일제강점기 하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맞섰던 독립운동가들이 옥고를 치루고 희생을 당한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우리 민족의 수난과 고통을 상징하는 곳으로 당시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1919년 3.1운동 때 민족대표 33인을 비롯한 열사 3,000여 명이 수감됐으며, 유관순 열사도 이곳에 수감돼 옥사해 더욱 유명하다. 지금은 박물관 및 공원으로 꾸며져 있지만 당시의 아픔을 확인할 수 있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제가 추진되고 있다. 3·1절을 맞아 우리 조상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고 역사관의 안전·보안은 어떻게 운영되는 지 알아보자.
당시 보안과청사였던 이곳은 상시전시관으로 운영되면서 서대문형무소의 모습과 일제의 식민지 운용실태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전시관 2층에는 민족저항실 1, 2, 3으로 구성돼 독립운동과 관련된 내용과 독립운동가를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전시간 지하에는 일제에 의해 자행됐던 고문의 실상을 전시하고 있다.
건물 원형이 보존된 중앙사는 제 10, 11, 12 옥사와 연결돼 전체를 감시 통제하던 곳으로 간수사무소와 수감자의 생활이 어떠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이 마련돼 있으며, 원형이 남아 있는 11옥사 12옥사는 감옥의 구조와 직접 수감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수감자들이 노역하던 공작사 역시 원형이 남아 있는 곳으로 수감자들에 대한 노동력 착취와 군수용품을 생산하던 기록영상을 상영하고 있으며, 당시의 노역종류와 관련 유물이 전시되고 있다. 또한, 2009년 복원된 여옥사는 당시 수감된 유관순을 비롯한 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다.
사형장, 시구문, 격벽장 등은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숙연한 느낌을 갖게 한다. 특히, 사형장 옆에 서있는 미루나무는 사형장 건립 당시 식재된 나무로 독립운동가들이 사형장으로 향하던 중 나무를 부여잡고 원통함을 통곡했다고 통곡의 미루나무라고 불리고 있다.
<사진, 글 : 김영민 기자>
[월간 시큐리티월드 통권 제206호(sw@infoth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