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인터넷 실명제의 효과성에 대해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에 댓글을 가장 많이 쓰는 연령층인 청소년은 대부분 인터넷 실명제 도입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커뮤니티 포털 사이트 로이월드(대표 김기서, www.roiworld.com)는 18일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7일까지 전국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설문에 참여한 2만 961명의 청소년 중 68.2%의 청소년이 인터넷 실명제 도입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문에 응한 청소년들은 인터넷 실명제 도입에 따른 효과로 ‘인터넷 불법행위를 한 인터넷 범죄자를 쉽게 잡을 수 있어서 좋다’(63.1%)는 점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악플러·인터넷 성추행 등에 대한 두려움 없이 편하게 인터넷을 사용 할 것 같다’는 응답은 4.8%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름을 도용하거나 사칭할 가능성이 높다는 대답이 22.7%, 하고 싶은 말과 의견을 자유자재로 나눌 수 없게 되어, 자유로운 네티즌 문화가 사라질 것 같다 는 응답도 5.5%로 나타났다.
로이월드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경우 개인정보가 공개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청소년은 인터넷 본인 확인으로 불법행위와 부정적인 결과를 차단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애 기자(boan1@bo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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