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가기 싫어 고의로 사고냈다”는 등 악플...심각
19일 새벽 0시 17분께 서울 동작대교에서 반포대교 쪽 올림픽대로에서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가 탄 스타크래프트 밴이 갑자기 타이어 펑크가 나면서 차량이 전복돼 차에 타고 있던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하지만 이를 두고도 네티즌들 사이에서말이 많아 또 한번 관련 기사 등에 ‘악플’이 도배가 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슈퍼주니어는 19일 오전 0시 10분경 KBS 2FM ‘슈퍼주니어의 키스더 라디오’를 끝내고 청담동 숙소로 이동하던 중 이와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차량에는 운전사 윤씨와 이특(박정수), 은혁(이혁재), 규현(조규현), 신동(신동희), 매니저 등 6명이 타고 있었고 모두 중경상을 입은 상태다. 부상이 심한 규현은 강남 성모병원으로 옮겨졌고 다른 부상자들은 흑석동 중앙대병원으로 옮겨져 각각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강남성모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규현(19)은 부상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들은 우측 갈비뼈 골절, 기흉 폐출혈, 골반뼈 골절, 혈복강, 발골절 등으로 5개 과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또 호흡곤란 증상도 있어 기관지 절제술을 받고 중환자실로 옮겨질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사고를 두고 관련 기사에 악플이 도배를 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악플의 대부분 내용은 “이렇게 됐으니 군대 안갈 구실 생겼군” “군대 안 가려고 별 짓을 다 하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등 사고를 마치 군대를 면제받기 위해 고의로 저지른 자작극이라는 식으로 몰아가고 있다.
한 악플러는 “차가 뒤집혔는데 너무도 멀쩡하다. 혹시 슈퍼주니어 머릿 수 많다고 보험금을 노린 사기극 아닌지 철저하게 조사해라... 그리고 십중팔구 홍보효과와 군 면제까지 노린 치밀한 자작극일 것”이라고 악플을 달았다.
또 다른 악플러는 “계획적으로 메니저와 짜고 자동차 사고를 낸거다. 사고났으니 여러 가지 병 만들어 군대 안갈 것이 뻔하다”라고 악플을 달았다.
반면,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사고를 당한 당사자들이나 부모들이 이러한 악플을 본다면 사고를 당한 아픔보다 더 큰 상처를 받지나 않을까 걱정하는 댓글도 상당수 올라왔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 관계자는 "악플에 대한 엄격한 통제가 필요할 때다. 사고 당사자들과 가족들에게 또 한번 큰 상처를 주는 악플. 네티즌들 스스로 자정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법적으로 규제하는 방안도 필요하지만 규제가 너무 과할 경우 인터넷이 원래의 목적에서 벗어날 수도 있어 네티즌들 스스로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길민권 기자(reporter21@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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