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와 페이팔 통해 테러리스트와 자금 주고받은 30대 체포

2017-08-15 15:17
  • 카카오톡
  • 네이버 블로그
  • url
이베이를 통해 프린터 판매하며 불법 테러 자금 받아
회사도 설립해 페이팔로 지원금 송금받아...고위 관리직 직접 보내기도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중동의 ISIS 소속 테러리스트들이 미국 본토에서 공격을 감행하기 위해 이베이와 페이팔을 통해 교묘히 자금 운용을 하려고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먼저 페이팔과 이베이의 공통점은 둘 다 새너제이 지역에 본부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베이는 온라인 상거래의 플랫폼으로서는 세계 최대의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물건을 팔고 사려는 사람들이 이용한다. 페이팔 역시 세계적인 규모를 가지고 있는 지불 시스템으로 각종 온라인 상에서의 결제 행위를 가능하게 해준다. 수표나 우편환의 전자 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이 둘로는 비교적 자유롭고 쉽게 돈의 유통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이미지 = iclickart]

한편 ISIS 테러리스트들은 공격을 위한 자금이 항상 필요한 상태다. 이들의 본거지인 시리아와 리비아, 그리고 최근엔 이집트의 테러리스트들은 보다 멀리에서 공격을 실행할 대원들에게 돈을 보내주기 위해 애쓰고 있으며, 이미 유럽이나 미국의 수상한 계좌들은 전부 폐쇄되거나 정지된 상태이기 때문에 새로운 방법들을 고안해 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페이팔이나 이베이를 떠올린 건 자연스러운 일. 이베이에 물건을 올려놓고 돈을 송금받거나, 회사를 세우고 페이팔로 물건 값을 치루면 돈을 보낸다는 목적을 달성하고도 겉으로 아무런 의심을 받지 않는 게 가능하다.

이러한 ISIS의 자금 운용 전략이 최초로 세상에 드러날 수 있었던 건 2015년 12월, FBI가 31세의 테러 용의자 모하메드 엘쉬나위(Mohamed Elshinawy)를 미국 메릴랜드에서 체포하면서였다. 당시 그는 FBI로부터 해외에서 활동하는 ISIS에 물질적인 도움과 지원을 해주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었다. 경찰 조사를 통해 모하메드는 그의 동생에게 “순교자가 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는 것도 드러났다.

엘쉬나위는 2015년 2월 중동에 거주하고 있는 오래된 친구의 SNS 계정을 통해 “ISIS에게 충성을 다할 것을 맹세한다”는 서약까지 보낸 것으로 수사를 통해 드러났다. 또한 자신은 ISIS의 군사이며 ISIS의 성공적인 테러 소식을 접할 때마다 기쁨을 금할 길이 없었다고 했다. 당시는 ISIS가 참수 및 사형 영상 공개를 통해 세상에 큰 충격을 연달아 안겼을 때다.

하지만 최초 수사 시 엘쉬나위는 자신의 온라인 활동, 특히 자금 운용과 관련된 온라인 활동 내역에 대해서는 자백하지 않았다. 수개월이 지난 후인 최근 그가 이베이에서 가명으로 프린터를 팔려고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수상한 점을 느낀 FBI는 수사를 더 진행했고, 시리아와 이집트에 있는 ISIS 세력으로부터 받은 9천 달러 군자금을 감추기 위한 것이었음이 밝혀졌다. 그는 미국 땅에서의 테러 행위를 기획 및 실행하기 위해 그 같은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엘쉬나위는 기술 관련 기업도 설립해 운영하고 있었는데, 그 회사 앞으로 ISIS 고위관리인 시풀 수잔(Siful Sujan) 등이 페이팔을 통해 돈을 전송한 기록도 발견됐다. 엘쉬나위는 이러한 돈으로 랩톱, 모바일폰, VPN 솔루션 등을 구매했다. 한편 시풀 수잔은 2015년 미국의 드론 폭격 때 사망했다.

페이팔과 이베이는 둘 다 “우리 플랫폼에서 범죄 행위를 은닉하기 위한 활동이 벌어졌다는 건 참을 수가 없다”는 반응이고 “수사 기관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권 탄압 국가의 기자들이나 활동가들을 보호하기 위한 익명 서비스가 범죄자들의 놀이터가 되고 있고,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암호화 기술이 범죄자들의 C&C 트래픽에 적용되고 있는 가운데, 편리한 금융 서비스 및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조차 이렇게 범죄자들의 활동처가 될 수 있다는 것에 IT 서비스 업체들은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것”이라고 ABC뉴스는 전했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헤드라인 뉴스

TOP 뉴스

이전 스크랩하기


과월호 eBook List 정기구독 신청하기

    • 씨프로

    • 인콘

    • 엔텍디바이스코리아

    • 핀텔

    • 아이비젼

    • 아이디스

    • 씨프로

    • 웹게이트

    • 엔토스정보통신

    • 하이크비전

    • 한화비전

    • ZKTeco

    • 비엔에스테크

    • 지오멕스소프트

    • 원우이엔지

    • 지인테크

    • 홍석

    • 이화트론

    • 다누시스

    • 테크스피어

    • TVT코리아

    • 슈프리마

    • 인텔리빅스

    • 시큐인포

    • 미래정보기술(주)

    • 세연테크

    • 비전정보통신

    • 트루엔

    • 경인씨엔에스

    • 한국씨텍

    • 성현시스템

    • 아이원코리아

    • 프로브디지털

    • 위트콘

    • 다후아테크놀로지코리아

    • 한결피아이에프

    • 스피어AX

    • 동양유니텍

    • 포엠아이텍

    • 넥스트림

    • 펜타시큐리티

    • 에프에스네트워크

    • 신우테크
      팬틸드 / 하우징

    • 옥타코

    • 네이즈

    • 케이제이테크

    • 셀링스시스템

    • 네티마시스템

    • 아이엔아이

    • 미래시그널

    • 엣지디엑스

    • 인빅

    • 유투에스알

    • 제네텍

    • 주식회사 에스카

    • 솔디아

    • 지에스티엔지니어링
      게이트 / 스피드게이트

    • 새눈

    • 에이앤티글로벌

    • 케비스전자

    • 한국아이티에스

    • 이엘피케이뉴

    • (주)일산정밀

    • 구네보코리아주식회사

    • 레이어스

    • 창성에이스산업

    • 엘림광통신

    • 에이앤티코리아

    • 엔에스티정보통신

    • 와이즈콘

    • 현대틸스
      팬틸트 / 카메라

    • 엔시드

    • 포커스에이아이

    • 넥스텝

    • 인더스비젼

    • 메트로게이트
      시큐리티 게이트

    • 엠스톤

    • 글로넥스

    • 유진시스템코리아

    • 카티스

    • 세환엠에스(주)

Copyright thebn Co., Ltd. All Rights Reserved.

MENU

회원가입

Passwordless 설정

PC버전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