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영업 방식 비판했던 앨서프 부임과 함께 해당 인력 수천 명 해고될 듯
[보안뉴스 오다인 기자] 매년 7월 불어닥치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구조조정 칼바람이 올해는 영업 인력 수천 명에게 닥칠 것으로 보인다. 시애틀 타임스, 블룸버그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MS는 클라우드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빠르면 이번 주 전 세계 영업 인력 수천 명을 해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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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은 MS의 회계연도가 마감되는 시기로, 매년 이맘때 대규모 구조조정이 있어왔다. 작년 7월엔 약 2,850명이 해고됐으며, 2015년 7월엔 무려 7,800명이 해고됐다. 2014년 노키아 휴대전화 사업부 인수와 같은 사업상의 큰 변화가 생기면 그 여파가 조직 개편 등의 구조조정에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MS의 회계연도 마감일은 오는 금요일인 7월 7일이다.
시애틀 타임스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MS가 클라우드 컴퓨팅 제품 판매에 주력하게 되면서 영업 인력을 개편한 뒤 빠르면 이번 주 내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MS가 해당 사실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블룸버그는 이번 개편이 “최근 수년간의 영업 인력 변화 중에 가장 큰 변화가 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미국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의 MS 마케팅 부서도 영향권 안에 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MS는 올해 조직 개편을 통해 기업 고객 부서와 중소기업 주력 부서를 하나 또는 둘 이상 합병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MS의 영업 부서는 장기간 최고운영책임자(COO: Chief Operating Officer)로 근무했던 케빈 터너(Kevin Turner)가 작년 MS를 떠나면서부터 매우 불안정한 상태로 유지돼왔다. 터너가 MS를 떠날 당시, 그가 감독한 영업, 마케팅, 운영 인력은 대략 51,000명 수준이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이는 MS의 부서 중 가장 큰 규모다.
현재 저드슨 앨서프(Judson Althoff)가 MS의 영업 이사로, 장 필립 커투어(Jean-Philippe Curtois)가 MS의 해외 영업 및 마케팅 자회사 감독자로 근무하고 있다. 앨서프는 MS의 과거 영업 방식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MS 에저(Azure) 확대에 크게 공헌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따른다. 지난 9월, 앨서프는 MS 에저 등 클라우드 컴퓨팅 제품 판매에 특화된 인력 약 1,000명을 고용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MS의 인력 규모는 약 121,500명이며, 이 중 45,500명이 MS 본사가 위치한 미국 워싱턴주에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MS는 지난 12월 소셜 네트워크 링크드인(LinkedIn)을 약 30조(270억 달러)에 인수합병하면서 약 10,000명의 직원을 추가적으로 얻게 됐다.
[국제부 오다인 기자(boan2@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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