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1명은 휴대폰 중독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률이 전년에 비해 다소 떨어졌지만, 시력 저하·수면부족 등 건강의 악화나 가족과의 마찰로 인한 ‘일상생활 장애’는 더욱 심각해 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청소년 10명 중 1명꼴로 휴대폰 중독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문화진흥원(원장 손연기)이 실시한 ‘2006년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에 의하면 중독 정도가 심각한 청소년의 반응을 분석한 결과 일상생할 장애는 전년보다 4.2%p 증가했고, 인터넷 이용으로 수업을 빠지거나 약속을 어기는 등의 ‘일탈행동’도 6.3%p 정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1월부터 약 한달간 누리꾼 3,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조사에서 청소년 인터넷 중독률, 2005년 고위험군 2.6%, 잠재적위험군 12.7%에서 지난해 각각 2.1%, 11.9%로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터넷 중독 위험사용자군도 14.0%로 전년도 15.3%에 비해 1.3%p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청소년 중 상당수가 인터넷 사용이 문제가 되는 것을 인식하면서도 자제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학부모·선생님과 전문상담사 등 주위의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터넷 이용에 대한 자가 진단 결과, 청소년 본인도 심각한 상태라고 느끼는 비율이 2005년 26%보다 1.8%p 증가한 31.8%, ‘인터넷 이용을 스스로 조절할 수 없다’는 응답도 전년 23.7%에서 12.2%p 증가한 35.9%였다.
휴대폰 중독에 대한 자가진단 결과에서는 10.1%의 청소년이 ‘휴대폰 중독상태’라고 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처음 실시된 성인 인터넷 중독에서는 고위험군 1.5%, 잠재적 위험군 5.5%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2005년 개발된 ‘성인용 인터넷중독 진단척도(A-척도)’를 처음으로 적용한 결과이다.
정보통신부는 14일 “이번 조사결과 나타난 인터넷 중독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전문상담사 양성과정을 연 3회에서 7회로 2배 이상 늘리고, 상담·치료협력기관도 5개에서 32개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선애 기자(boan1@bo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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