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국내 최초 터미널형 잠실광역환승센터를 가다

2017-01-2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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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체증 해소와 대중교통 안전, 두 마리 토끼를 잡다

[보안뉴스 민세아 기자] 서울 잠실역 부근은 지하철 2호선과 8호선, 77개 버스노선이 들어서 있어 교통체증이 심각한 곳 중 하나다. 이에 서울시는 잠실역 부근의 지상 교통량을 분산하고 차량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국내 최초 지하에 터미널 개념의 잠실광역환승센터를 개소했다.

서울시는 잠실역을 기종점으로 하는 광역버스 17개 노선을 잠실광역환승센터로 모아 효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기자가 직접 환승센터를 찾아 대중교통의 이용 편의성을 체험해 보고 안전시설을 집중적으로 취재했다. 지난해에는 지하철 스크린도어 사고도 비일비재해 대중교통 안전 불감증 문제가 불거진 만큼 안전시설에 집중했다.



잠실광역환승센터(환승센터)는 지난 2010년 6월 제2롯데월드 신축에 따른 교통영향평가 시 제기된 주변 지역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향상하고 교통 혼잡을 감소시키기 위한 교통개선 대책의 일환이다. 지하에서 버스의 회차가 가능한 터미널 개념의 버스-지하철 간 환승시설로 송파구 주변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향상하고 주변 도로의 차량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2014년 6월에 착공해 2년 6개월 만에 완공됐다. 공사비는 약 1,300억 원이 소요됐다.



환승센터는 버스 31대가 주·정차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으며, 총 길이 371m, 총면적 1만 9,797㎡로 일반 축구장의 2.7배 크기다. 잠실역 2호선, 8호선 게이트와 지하 1층에서 수평으로 연결돼 있다. 서울시는 환승센터를 평일 평균 약 2만 5,000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2월 3일부터 성남·수원·광주 방향 6개 노선을 이전 운행하고, 이달 초부터는 구리·남양주 방향 11개 노선도 추가 이전했다. 기존에 송파대로와 올림픽로에서 회차하던 17개 노선이 지하에 설치된 환승센터 내에서 회차하게 되면 지상 도로 교통량이 감소하고, 중앙버스전용차로 진·출입 시 주행 차량과의 엇갈림과 정류소 장기 정차로 인한 차량정체, 교통사고 위험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퇴근 시간대에 잠실역 주변 버스정류소 광역버스 승차 대기자들의 긴 줄로 인한 보행자 통행 불편도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본다.

환승거리·시간 확 줄였다
환승센터를 걸으면서 서울시 관계자의 설명을 들었다. 지난해 스크린도어 사고가 여러 번 발생한 만큼 안전 시설에 집중했다. 그동안 시민들의 불편이 컸던 만큼 눈으로는 서울시 관계자의 설명은 ‘편의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환승센터가 개통되면서 버스-지하철 환승거리가 최대 530m에서 최소 50m까지 단축됐고, 대중교통 환승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예정이라는 것. 기존 버스정류소와 잠실역 지하철 2호선 간 환승거리는 최대 650m에서 최소 170m로, 환승시간이 최대 11분에서 최소 3분까지 소요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환승센터 개통으로 환승거리가 120m, 환승시간이 약 2분으로 단축된다. 환승센터 개통 이전에 버스 노선이 가장 많았던 ‘잠실역 1번, 11번 출구 정류소’를 기준으로 하면, 환승거리가 기존 390m에서 120m로 1/3 이상 줄어든다. 환승시간도 6분 30초에서 2분으로 크게 단축돼 버스, 지하철 간 환승이 더욱 편리해진다.

환승센터 내 운영되는 광역버스 17개 노선 이용자 중 광역버스와 지하철 2호선 간 환승객은 약 1만 1,000명으로 추산된다. 또한, 잠실 지하광장에서 환승센터로 들어가는 입구에 종합 안내 스크린을 설치해 환승센터 내 운행되는 모든 버스의 운행정보와 도착시간 정보도 통합 제공한다. 환승센터 내에는 승차장별 버스 정보 안내 단말기도 설치해 편의성을 높였다.



곳곳에 구비된 안전 장치
이어진 순서는 버스 시승. 운행하는 버스를 직접 타보기 위해 승차장으로 들어섰다. 승차장에는 지상에 있던 버스가 모이는 만큼 각종 안전장치에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데, 서울시 관계자는 “환승센터에는 버스 이용자를 위해 버스 정차 면과 승차장 사이에 스크린도어, 전체 승차장 중 4개 면을 제외한 31개 면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다”고 설명하며 안전을 강조했다.


▲ 버스 탑승 후 내부에서 바라본 모습

환승센터 스크린도어는 버스 정차면 센서를 설치해 버스가 정차 면에 정차한 경우에만 버스 운전자가 무선 리모컨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했다. 안쪽에서는 문을 열 수 없게 했으며 혹시 모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중앙관제실에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 비상 버튼을 통해 수동 오픈이 가능하도록 했다.


▲ 소화전 등 화재 방지 시설

환승센터 내부에는 화재감지기, 스프링클러, 소화전이 빼곡히 설치된 것을 볼 수 있었다. 소화기는 승차장 내 19개, 도로에 10개 총 29개가 설치돼 있었다. 스프링클러는 버스 운행구간에 2,250개, 승차장 내에 1,626개씩 설치돼 있었다. 승차장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밖으로 모두 대피할 수 있도록 비상문이 자동으로 열리게 했다.

또한, 눈이 오는 날씨에 대비해 제설용품도 갖췄다. 눈이 오면 버스가 진입할 때 자동 염소(염화칼슘 농축액) 분사기로 염소를 뿌려 미끄럼을 방지한 것이다. 환승센터 곳곳의 횡단보도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신호등 음향장치도 설치돼 있다. 버스 진입시간 이외에는 환승센터에 차량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기도 설치했다.


▲ 잠실광역환승센터 관제센터 CCTV화면

마지막으로 환승센터 내 CCTV를 관리하는 관제센터를 둘러봤다. 환승센터 차량 운행구간 한편에는 CCTV 관제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환승센터에 설치된 50대의 CCTV를 관제하는 곳이다. 환승센터 전체 길이가 371m인 것을 생각하면 대략 7m마다 한 대씩의 CCTV가 설치돼 있는 셈이다.


▲ 잠실광역환승센터 내 공기질 측정장치

상시 공기질 측정으로 상쾌한 환경
최근 심각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설비도 했다. 이용자가 쾌적한 환경에서 대기할 수 있도록 에어커튼 등을 설치해 매연 및 미세먼지 등의 승차장 유입을 차단한 것이다. 에어커튼이 문이 열리고 닫힐 때 차량 운행구간에 들어올 수 있는 매연을 막아준다. 오염된 외부 공기가 유입되지 못하도록 하는 장치다.


▲ 잠실광역환승센터 개통식에서 테이프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곳곳에는 공기질 측정 장치를 설치해 공기 질도 상시 측정해 관리한다. 대기오염 물질이 내부로 유입돼 측정 장치에서 기준치 이상의 수치가 감지되면 환기시설이 가동되고 68개의 급배기를 통해 오염된 공기가 빠져나갈 수 있게 했다.
[사진제공 : 서울시]
[민세아 기자(boan5@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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