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들의 실제적인 이득은 의심되나 차후에 더 큰 공격 있을 듯
[보안뉴스 문가용] 멀웨어로 인한 환율조작이 일어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메텔(Metel) 혹은 코르코우(Corkow)라고 불리는 멀웨어가 카자스흐탄에 위치한 에너고뱅크(Energobank)라는 은행에 침투해 5억 달러를 운용한 것. 영국의 레지스터(The Register)에 의하면 이는 환율 변동을 일으키기 충분한 액수로 실제 러시아의 화폐는 14분 동안 1달러에 55~66루블 사이를 오르락내리락했다.

문제는 해킹 사실을 모르고 환율의 이상 변화만 눈치 챈 러시아중앙은행이 투자를 감행한 것. 이 때문에 러시아중앙은행은 2억 4천 4백만 루블, 약 3백 2십만 달러에 해당하는 손해를 입었다.
이번 사건으로 멀웨어를 심은 해커들이 직접적인 이득을 봤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한 전문가는 블룸버그(Bloomberg)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래에 있을 더 강력한 공격을 위한 시험이었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메텔 멀웨어는 약 100개의 금융기관에서 25만 대의 시스템을 감염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카스퍼스키는 과거 러시아 은행들의 ATM 기기를 대규모로 공격했던 멀웨어 중 하나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한 은행은 하룻밤 만에 수만 달러를 잃기도 했지만 아직도 범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최근 동유럽권에서 금융 관련 사이버 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데, 이는 유가 하락 등의 이유로 급격하게 무너지고 있는 러시아 중심의 경제체제가 흔들리고 있음을 반증하기도 한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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