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위기 경보와 인터넷침해사고 경보단계 ‘정상’에서 ‘관심’으로 격상
[보안뉴스 김경애] 북한의 4차 핵실험 도발의 대응조치로 8일 낮 12시 최전방 부대 11곳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이 실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남북간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사이버위기 경보단계와 인터넷침해사고 경보단계도 ‘정상’에서 ‘관심’으로 한 단계 격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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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 브리핑에서 “정부는 8일 정오를 기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개하기로 결정했다”며 “우리 군은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만일 북한이 도발할 경우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오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로부터 전화를 받고, 약 15분간 북한의 4차 핵실험 관련 평가 및 향후 대응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 정상은 이번 북한의 핵 실험이 한반도는 물론 지역 및 국제사회의 안정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북핵 문제를 다루어 나가는 데 있어 역내 관련국들 간 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만큼 한·일 양국간 협력은 물론 한·미·일, 그리고 중국, 러시아 등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갈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양 정상은 우선 유엔 안보리에서 강력하고 실효적인 조치가 포함된 결의안이 신속하게 채택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미국 연방의회 역시 다음 주쯤 북한의 제재 강화법안을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여기에는 북한을 제재하는 범위를 제3국 정부, 기업, 은행, 그리고 개인까지 확대하는 세컨더리 보이콧(Secondary Boycott) 조항과 북한의 사이버공격과 관련된 추가 제재 등이 포함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터넷 상에서도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사이버위기 경보가 한 단계 격상됐기 때문. 국가정보원은 8일 오전 8시 53분까지 ‘정상’이던 사이버위기 경보단계를 9시 4분 기준으로 ‘관심’ 단계로 격상했으며, 국내테러 경보단계는 ‘주의’를 유지하고 있다. 인터넷침해사고 경보단계 역시 ‘관심’으로 한 단계 격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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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상 이유에 대해 한국인터넷진흥원 전길수 본부장은 “현재 사이버상에서의 특이사항은 없지만 연초이기도 하고, 북한 핵실험 이슈로 남북관계가 긴장상태라 대비하자는 차원에서 정상에서 관심으로 한 단계 격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상 징후는 없었는지 내부적으로 파악해 봤지만 아직까지 특이사항은 없다”고 덧붙였다.
[김경애 기자(boan3@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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