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신임 차관은 30일 취임사를 통해 AI 인프라 확충, 인재 양성, 규제 합리화 및 ‘모두의 AI’ 프로젝트 추진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AI 기본사회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AI 시대를 위한 사이버 보안에 대해 언급했다.
류 신임 차관은 “AI 시대는 AI의 작동을 뒷받침하는 안정적인 디지털 인프라와 견고한 사이버 보안체계가 있어야 꽃피울 수 있다”며 “AI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정보보호 제도를 전면 개선・운영하고, AI 기술을 접목한 고도화된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여 사이버위협에 24시간 365일 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을 역임한 류 신임 차관은 29일 과기정통부 제2차관으로 임명됐다.

▲류제명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자료: 과기정통부]
다음은 류 신임 차관 취임사 전문
존경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인 여러분, 그리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동료 여러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으로 취임하게 된 류제명입니다.
먼저,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하는 AI 시대의 거대한 전환점에서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영광이며 무거운 책임감도 함께 느낍니다.
AI는 이제 기술을 넘어 국가 경쟁력을 결정함과 동시에 진짜 성장을 이루기 위한 핵심 수단이 되었으며, 세계 경제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로서 각국들은 AI 인프라, 기술, 인재 확보를 둘러싸고 국가의 명운을 건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이재명 정부는 ‘대한민국 AI 3대 강국 도약’을 국정의 최우선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그 선봉에 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디지털 정책을 총괄하는 차관으로서 모든 동료 여러분들과 함께 이 시대적, 역사적 여정을 힘차게 시작해 보려 합니다.
먼저, 대통령님께서 AI 정책공약 발표문을 통해 제시하신 다음의 사항들이 국정기획위원회를 통해 국정과제로 잘 만들어져서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먼저, AI 고속도로의 핵심인 GPU를 확충하고AI 전용 국산 NPU 개발과 실증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아울러, 국가 AI데이터 집적 클러스터 조성, 공공데이터 민간 개방 등 AI 학습용 데이터 확보와 활용을 촉진하는 방안 마련과 함께, AI의 성패가 AI를 설계하고 학습시키는 사람의 역량에 달려 있는 바 AI 인재 양성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같이 AI컴퓨팅, 데이터, AI 인재를 중심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탄탄한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그 토대 위에서 정부가 민간 투자의 마중물이 되어AI 투자 100조원 시대를 열어 혁신기업들을 육성하겠습니다.
기업이 불필요한 규제에 막혀 기술개발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AI 관련 규제도 합리화하고, 국제협력으로 글로벌 AI이니셔티브를 확보하겠습니다.
국민 모두가 AI를 부담 없이 손쉽게 그리고 일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모두의 AI’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AI 기본사회’ 실현에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위의 사항들을 범국가적으로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해 국가AI위원회가 민간과 정부가 똘똘 뭉쳐 국가의 역량을 총결집하는 명실상부한 중심 기구가 될 수 있도록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AI전담부처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겠습니다. AI·ICT 생태계가 발전하고 더욱 고도화되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AI 시대의 대동맥인 디지털 네트워크를 세계 최고의 초고성능·초지능 디지털 인프라로 전면 구축하여 국가 AI 대전환과 전국민 AI 일상화를 이끌겠습니다.
AI 시대는 AI의 작동을 뒷받침하는 안정적인 디지털 인프라와 견고한 사이버 보안체계가 있어야 꽃 피울 수 있습니다. AI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정보보호 제도를 전면 개선·운영하고, AI 기술을 접목한 고도화된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여 사이버위협에 24시간 365일 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언제·어디서나 단절 없이 AI에 접근할 수 있도록 국민의 통신·디지털서비스 접근성을 보장하겠습니다.
어려운 민생에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드리기 위한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과 함께, 통신서비스 이용자의 선택권·주도권을 대폭 강화하는 정책도 추진하겠습니다. 방송·미디어 분야에도 AI를 전면 적용하여 기획·제작·유통 全주기를 혁신하고, 잠재력 있는 K-미디어·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을 지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체국의 인력과 인프라를 활용하여 복지, 금융, 생활 등에서 공공의 빈 자리를 메우는 기본사회 플랫폼으로서의 역할 강화를 추진하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정 동료 여러분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국민들께서 우리에게 부여한 AI 3대 강국 도약이라는 국가적, 시대적 과제를 완수해 나가기 위해, 앞으로 우리가 함께 실천해야 할 몇 가지 방향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최첨단 기술에 대한 전문성 확보
우리는 AI, 양자 등 최첨단 기술과 관련한 정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을 누구보다 먼저 이해하고, 그 가능성을 정확히 파악해야만 올바른 정책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또한, 관련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들과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해서도 깊이 있는 전문성이 필수입니다.
우리는 쉬지 않고 공부하고 배우는 조직이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자율적인 스터디 모임, 외부 전문가 초청 세미나, 온라인 강의 등 다양한 학습 기회를 확대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스스로의 전문성을 높이고, 항상 변화에 앞서 나가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둘째, 국민 중심, 현장 중심의 행정 실천
공직자가 존재하는 이유는 국민에 대한 봉사에 있습니다. 시급한 현안들에 치이고 산적한 일더미에 파묻혀 일하다 보면 정책이 중심을 잃고 방향을 상실할 수 있습니다.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 정작 정책의 수요자가 원하는 정책인지, 실제 당초 기대한 정책이 현장에 제대로 스며드는지 다시 돌아 보고 짚어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정부는 정부 부처들이 중심에 있고 국민들이 개별 부처들을 찾아다니도록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국민을 중심에 두고, 우리 각 부처와 부서들이 국민을 찾아가게 해야 합니다. 이런 국민중심의 정부도 AI와 디지털로 가능하게 할 수 있습니다. 현장에 직접 나가 국민과 산업계의 목소리를 듣고, 그 생생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 현장 중심 행정을 적극 실천합시다. 저부터 현장을 자주 찾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소통하는 행정을 펼치겠습니다.
셋째, 플랫폼, 협업 마인드의 확산
AI와 디지털 기술은 모든 영역에 핵심적인 기반이 되는 범용기술, 플랫폼 기술입니다. 그렇기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만의 시각이나 이해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부처 간, 기관 간, 민간과의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시각과 경험을 융합하는 플랫폼 행정과 협업이 필수적입니다. 열린 마음으로 각 부처와 대화하고, 정부 전체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협업 문화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넷째, 박스를 벗어난 발상의 전환
지금 세계 각국은 AI 등 첨단기술 경쟁에서 기존의 틀을 과감히 깨는 혁신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기존의 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사고로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합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험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갑시다.
다섯째, 직원들의 건강과 행복우선, 상호 존중의 따뜻한 조직문화
마지막으로,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좋은 정책이 나오고, 국민도 행복하게 할 수 있습니다. 1인 1운동을 꼭 실천합시다. 직원들 상호 간에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각자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AI와 디지털이 세상을 바꾸는 시대, 우리는 그 변화의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여러분의 열정이 바로 대한민국 AI·디지털의 힘입니다. 우리 모두 자긍심과 사명감을 갖고, ‘AI 세계 3대 강국 대한민국’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여러분과 함께 라면 어떤 도전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길에, 여러분 모두의 열정과 지혜를 기대합니다.
저부터 앞장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강현주 기자(jjo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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