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교 양방향 전면통제...1,2차 안전점검 거쳐 통행재개 예정
[보안뉴스 김경애] 3일 서해대교 주탑 교량 케이블에서 발생한 화재로 서해대교의 안전성 문제가 또 다시 불거지고 있다.

▲서해대교 화재 사건 화면(출처:유튜브)
이날 발생한 화재로 오후 6시 10분쯤 경기도 평택을 지나는 서해대교의 주탑에 연결된 케이블 와이어 1개가 끊어지고 2개가 손상됐다. 이 과정에서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관 1명이 순직하고, 2명이 오후 7시경 떨어진 케이블에 맞아 부상을 입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이에 4일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IC에서 송악IC 양방향 13㎞ 구간 통행이 전면 통제되며, 출근길 교통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건설기술연구원 등 8개 관계기관과 긴급대책반을 꾸려 안전진단을 진행하고 있으며, 통행 재개는 안전점검 1,2차를 거쳐 재개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케이블 교체작업은 20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서해대교 화재 사건 화면(출처:유튜브)
지난 2000년 개통된 서해대교는 충남 당진시와 경기도 평택시를 잇는 다리로 국내에서 두 번째로 길다. 하지만 지난 1993년 착공 이후 크고 작은 사고들이 잇따르면서 안전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서해대교는 지난 1996년 기초철근 붕괴로 인부 10명 중경상, 1999년 작업 발판 붕괴로 인부 4명 추락 사망, 2006년 안개로 인한 29중 연쇄 추돌사고(12명 사망, 50여명 부상) 등의 안전사고가 이어졌다.
특히, 서해대교는 바다와 인접해 있어 평소 안개가 잦고 낙뢰 위험이 크다. 이로 인해 교통사고 위험이 높고, 화재 발생시에는 강풍의 영향으로 사고 수습에 어려움이 따른다. 그럼에도 평소 교량에 대한 안전점검과 관리가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김경애 기자(boan3@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