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삼성·LG·SK 등 거대 글로벌 전자·통신기업들의 본거지
각종 커스텀 요건들을 필요로 하는 시장이 형성되어 매력적
[보안뉴스 주소형]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최근 글로벌 보안기업 본사 직원들의 방한이 유난히 잦다. 글로벌 보안업계가 그 만큼 한국에 관심이 많다는 것.
“한국은 정보보호 분야에 있어 선진국이다. 특히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싱가포르와 한국이 보안 측면에서 상당히 진화되어 있는 국가로 꼽힌다.” 한국 보안시장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지난주 글로벌 네트워크 솔루션 기업인 주니퍼네트웍스(Juniper Networks)의 러셀 스킹슬리(Russell Skingsley) 부사장이 방한해 이렇게 입을 열었다.
▲ “똑똑똑” 한국의 문을 두드리는 글로벌 보안기업들
“한국은 특히 온라인 게임이 발달되어 있다. 물론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가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그들을 위해 계속해서 새로운 온라인 게임을 개발하는 개발자들도 많이 포진되어 있다. 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경쟁력 있는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각종 커스텀 요건의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즉, 신수요가 창출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를 글로벌 네트워크 기업들이 노리는 것이다.” 러셀 스킹슬리 부사장이 덧붙인 말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글로벌 보안시장의 트렌드를 보아도 한국은 상당히 매력적인 국가라는 것이 최근 방한한 글로벌 보안기업 본사 직원들의 중론이다. 이유는 이렇다. 글로벌 보안시장은 큰 전환기를 맞고 있는데, 특히 대형 통신사나 하드웨어 제조 및 부품 기업들과의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만 살펴봐도 △HP의 아루바네트웍스(Aruba Networks) 인수 △노키아(Nokia)의 알카텔 루슨트(Alcatel-lucent) 인수 △아바고 테크놀로지(Avago Technology)의 브로크컴(Broadcom) 인수 △ 인텔(Intel)의 알테라(Altera) 인수 △ 싱텔(Singtel)의 트러스트웨이브(Trustwave) 인수 등 보안산업의 지형이 크게 바뀌고 있다.
더욱이 한국은 삼성과 LG, SK 등 거대 글로벌 전자·통신사들의 본거지이며 대표적인 IT 강국이기 때문에 글로벌 보안기업들이 눈독을 들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보안’이라는 하나의 아이템만을 가지고 가기에는 보안시장의 파이가 점점 커지고 있어 각종 기술 관련기업과의 합병이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는 트렌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들은 하나 같이 한국 공룡 기업들과의 협력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는 모습이다.
내한한 글로벌 인사들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이들은 같은 기조의 답변을 했다. “대대적인 전환기는 곧 새로운 기회다. 글로벌 보안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한국시장을 잘 파악하고 신뢰를 쌓고 많은 네트워크들을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국제부 주소형 기자(sochu@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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