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3월 설립된 역사 깊은 동아리, 1기 선배가 현 지도교수
[보안뉴스 민세아] 서울여자대학교에서 정보보호와 관련해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이름이 있다. 바로 서울여대 정보보호동아리 SWING이다. Seoul Woman’s university InterNet&security Group이라는 뜻의 SWING(지도교수 최은정)은 1996년에 설립된 역사 깊은 동아리다.
1996년도 3월, SWING은 처음 전산학과 학생들이 웹 관련 공부를 위해 만든 인터넷 동아리였지만 인터넷과 정보보호가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되면서 지금은 정보보호 동아리로 계속 이어가고 있다.
현재 지도교수인 최은정 교수는 SWING이 만들어졌을 당시 1기였던 대선배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SWING 멤버들은 지도교수이자 대선배인 최은정 교수를 더욱 믿고 따른다.
SWING은 학과에 관계없이 신입 동아리원들을 받고 있다. 실력보다는 앞으로 얼마나 같이 해나갈 수 있는지 앞으로의 각오와 의지를 많이 보는 편이라고 한다. 신입생을 뽑아도 대부분 1학기를 버티지 못하고 나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재 동아리 멤버는 27명 정도다.
SWING은 매주 화, 목요일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다. 보안과 관련한 뉴스 기사를 스크랩해서 랜덤으로 발표하고, 윗 기수가 아랫 기수들을 가르치는 스터디 형식인데, 1학년은 C언어, 리눅스를 배우고, 2학년은 파이썬, 시스템 해킹 등을 배운다.
스터디뿐만 아니라 각 동아리원들은 팀을 이뤄 프로젝트를 1년에 2개 정도씩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시그니처 기반 바이러스 탐지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물론 시중에서 유통되는 백신만큼의 성능에는 못 미치지만, 악성코드 관련 수업 당시 수행했던 과제에서 더 연구하고 추가 개발해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SWING은 재작년까지 학교내 학술제마다 연구내용을 발표하는 ‘스윙 공개세미나’를 진행했다. 외부 활동으로는 전국 대학교 정보보안동아리 연합인 인코그니토, 전국 CERT연합인 UUU, 대학정보보호 연합동아리인 쿠시스(KUCIS) 활동을 하고 있다.
아무래도 학과 안에서만 생활하면 시야가 좁아질 수 있는데,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사람을 만나고 재직 중인 실무자들을 만나면서 보안 분야를 바라보는 눈이 키워질 수 있었다는 게 동아리원들의 얘기다.
스터디나 학술적인 부분도 중요하긴 하지만 SWING의 진정한 힘은 동아리원 서로간의 원활한 소통에서 나오고 있다. 앞서 말했듯 스터디는 윗 기수가 아랫기수를 가르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어쩌면 서먹할 수 있는 선후배간의 관계가 굉장히 좋은 편이라는 것.
동아리원들과의 친목뿐만 아니라 졸업한 선배들과의 교류도 주기적으로 이뤄진다. 1년에 한 번씩 진행하는 홈커밍데이를 통해 실무에서 뛰고 있는 선배들이 분야별 직무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설명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여자대학교 정보보호동아리 SWING 회장단(왼쪽에서 두 번째 한지연 회장)
서울여대는 1학년 때 ‘바름인성교육 프로그램’이라는 교육을 3주간 받고 2학년 때는 2주 동안 교육을 받는다. 때문에 여럿이서 모이는 그룹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익숙하고 의견충돌이 생기더라도 잘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SWING 동아리원들을 인터뷰하면서 타 동아리들에 비해서도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고, 여태까지 선배들이 쌓아온 명성 때문에 더 잘해야 된다는 부담감도 느끼는 듯 했다. 하지만 이러한 부담감이 그들의 실력을 키워 나가는데 동기부여가 되고 있기도 하다. [민세아 기자(boan5@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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