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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보안산업의 선택은 NAS? SAN?

2014-05-3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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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지, 영상보안산업에 등장하다 
[보안뉴스 김영민] IP 카메라의 등장과 메가픽셀로 인한 CCTV 영상의 고용량화로 영상보안산업에는 ‘네트워크’와 ‘저장공간’의 두 가지 이슈가 대두됐다.
 

그리고 이 두 가지 이슈로 인해 기존 DVR과 NVR을 대처할 스토리지가 등장했다. 스토리지는 크게 DAS, NAS, SAN으로 나뉘는 데, 특히 NAS와 SAN이 각각 엔터프라이즈 시장과 미드레인지 시장을 양분하며 시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영상보안산업에서는 어떤 제품들이 주로 사용되며, 어떻게 시장을 형성하고 있을지 알아보자.

스토리지는 최근 IT 시장 성장과 함께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IT 시장 컨설팅 기관인 한국IDC에 의하면 국내 외장형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은 매년 두 자리수 성장세를 이어왔으며, 2013년 연간 성장률은 5.4% 증가해 4,850억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리지 시장은 주로 금융권과 통신사, 공공기관과 정부기관 등의 수요를 통해 성장해 왔으며, 특히 2013년은 금융권의 신경분리와 통신사의 BIT 프로젝트, 공공기관과 정부기관의 통합전산센터 수요가 시장을 이끌어 왔다.

그렇다면 스토리지 시장에서 보안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 정확한 집계는 어렵지만 업계에서는 전체 스토리지 시장의 5~8% 정도를 보안분야가 차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아직까지 큰 영향은 없지만, 국내외를 대표하는 스토리지 브랜드와 유통사들은 모두 보안분야에 진출한지 오래다. 그중에서도 동부CNI, 에이블스토어, EMC코리아, 코오롱베니트, 클래러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가나다 순) 등이 스토리지를 보안 분야에 적용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늘어나는 데이터의 증가로 스토리지 진입
주로 IT 분야에서 사용되는 스토리지가 영상보안산업에 등장한 이유는 IP 카메라의 약진과 메가픽셀 등 고화질로의 진화로 인한 CCTV 영상의 용량 증가 때문이다. 또한, 강력범죄 증가 등의 이유로 늘어난 CCTV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전국에 통합관제센터가 지어지기 시작한 것도 이유 중 하나다. 특히, 안전행정부가 전국 지자체에 통합관제센터를 모두 짓겠다고 천명한 후 구축비용을 지원하면서 스토리지는 물론 다양한 IT 기술이 영상보안산업과 융합되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스토리지가 처음 영상보안산업에 등장한 것은 2003년 경 부산세관 북항 감시종합시스템 구축사업으로 알려졌다. 당시 저장공간에 대한 이슈 때문에 DVR이 아닌 NAS를 적용했지만, 처음 시도하는 만큼 문제도 많았다는 것. 이후 강남구청에 IP 기반의 장비들이 적용되면서 점차 스토리지를 적용한 사례가 늘어났다고 업계 관계자는 증언했다.

앞서 스토리지의 종류, DAS와 NAS, SAN에 대해 알아봤다. 이중 DAS를 제외한 NAS와 SAN은 스토리지 시장을 양분하고 있으며, 각각의 장점을 내세워 시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고급형 엔터프라이즈 급 시장은 SAN이, 중저가 미드레인지 급 시장과 컨슈머(소비자) 시장은 NAS가 주도하고 있다.

△통합관제센터, SAN이 접수하다
우선, 엔터프라이즈급에는 주로 SAN이 사용되며, 주로 금융권과 통신사 등에서 이를 적용하고 있다. 절대적인 안정성을 요구하는 금융권의 특성상 엔터프라이즈급 제품은 안정성과 성능에서 만족감을 주는 대신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이와 달리 미드레인지 급은 주로 NAS와 일부 SAN이 사용되는데, 엔터프라이즈 급에 비해 이른바 ‘가성비’가 높다. 즉, 적절한 성능에 적절한 가격대라는 얘기다.

SAN이 최근 시장이 확대되고 판매가 늘면서 가격이 낮아지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NAS에 비해 높은 가격을 자랑한다. SAN 스위치 등 SAN을 구성하는 제품들의 가격이 워낙 비싼 탓이다. 하지만 최근 저장하려는 파일의 크기가 커지고, 이로 인해 기본 이상의 저장공간이 필요하면 큰 가격차가 없다고 일각에서는 주장하기도 한다. 즉, 일정 수준 이상의 저장공간, 예를 들면 몇 백 테라바이트(TB) 이상일 경우에는 여러 가지를 따져봤을 때 SAN이 더 낫다는 것이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통합관제센터에서 주로 사용되는 것이 바로 SAN이라는 사실이다. 사실 영상보안산업이 다른 분야에 비해 ‘가격’에 민감한 곳이라는 것은 다 아는 사실. 그런데 가성비의 NAS가 아닌 SAN이 주로 사용되는 이유는 우선, SAN의 성능 때문이다.

CCTV 영상은 화면에 얼마나 많은 물체들이 등장하는지, 얼마나 다양한 색이 표현되는지 등에 따라 천차만별의 용량을 자랑한다. 게다가 저장된 영상을 검색해 재생하거나, VMS와 지능형 영상분석 기능을 사용하려면 스토리지의 성능과 안정성이 꼭 필요하다. 때문에 이미 금융권에서 인정받는 SAN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또, 통합관제센터 주관부처인 안전행정부에서 발행한 통합관제센터 구축지침에서 SAN을 사용하라고 권고한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정부에서 SAN을 권고한 이유는 앞서 설명한 안정성외에도 ‘보안성’ 때문이라고 업계에서는 설명한다. 네트워크 방식의 NAS보다 광케이블과 SAN 스위치를 사용하는 SAN이 더 안전하다는 것이다. 

△‘비용’과 담당자의 ‘이해’ 부족이 문제
문제는 이런 SAN을 사용하지만 애초에 ‘구축비용’이 적은 지자체 통합관제센터의 경우 가격을 맞추기 위해 엔터프라이즈급이 아닌 미드레인지급 SAN을 사용하거나 SAN의 성능을 낮춰 메가픽셀 카메라를 설치하고도 30~40만 화소급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스토리지는 IT에 대한 이해가 중요한 장비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사용 중인 스토리지가 SAN인지 NAS인지 모르는 담당자가 있을 정도다.

물론 통합관제센터는 지자체나 정부기관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업, 공항, 발전소, 공장, 프랜차이즈 등 통합관제센터를 운영하는 곳은 많다. 특히, 이러한 곳은 영상의 저장기한이 없어 지자체의 통합관제센터보다 시장이 더 크다고 몇몇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중저가 시장의 NAS, 영상보안 컨슈머 시장을 개척하다
한편, NAS는 SAN과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절대적인 안정성보다는 적당한 안정성과 가격대로 미드레인지급 시장을 선도하는 것. 물론, 적당한 안정성이래도 문제가 생기는 수준은 아니다. 다만, 엔터프라이즈 급이 추구하는 절대적인 안정성까지는 아니라는 것이다.

현재 NAS는 꾸준하게 발전하고 있다. NAS의 약점 중 하나였던 저장공간의 경우 페타바이트(PB) 지원에 성공하면서 극복하고 있으며, 또 하나의 약점인 VMS의 미지원 역시 최근 해결되는 듯하다.

VMS 문제는 사실 NAS가 통합관제센터에서 SAN에 밀리게 된 중요한 이슈 중에 하나였다. 국내를 대표하는 VMS들이 NAS를 지원하지 않아 사용할 수 없었던 것. 리눅스 기반의 NAS 운영체제에 탑재하기 위해서는 리눅스에 대한 연구가 선행돼야 했는데 쉽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현재 NAS와 VMS 업체간 협업으로 조만간 해결될 전망이다.

△해외에서 불어오는 DIY 바람, NAS를 띄우다  
스토리지를 취재하면서 들었던 반가운 소식 중 하나가 바로 해외에서 불어온 DIY 바람이다. 물론, DIY가 발달한 해외에서는 보안 시스템 역시 DIY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경우가 다르다. IP 카메라와 NAS가 만나 시너지 효과를 불러온 것이다.

시큐리티월드에서도 사실 그동안 CCTV DIY에 대해 소개한 적이 많았지만, 아날로그의 경우 배선문제가, IP의 경우 네트워크 설정이 항상 걸림돌이었다. 그런데 NAS와 IP 카메라 간 PnP(Plug and Play)가 가능해지면서 이른바 ‘보안 컨슈머 시장’이 활발해진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IP 기반의 글로벌 기업들이 NAS 업체들과 손잡고 이른바 패키지를 구성하게 됐고, 이러한 바람이 유럽과 북미에서 시작되어 한국에까지 도착한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유럽과 북미에 기반을 둔 글로벌 보안기업들이 각 국가별 지사에 이와 같은 소식을 전하고 그 지역의 대표적인 NAS 제조사와 유통사들에게 협업을 직접 진행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아직은 현재진행형이지만, 해외와 달리 DIY나 통신사 기반의 컨슈머 시장이 활발하지 못했던 국내 보안산업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관리자의 스토리지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이처럼 스토리지의 영상보안산업 진출은 현재 진행형이다. 카메라의 화소수가 높아지고 저장된 데이터를 이용한 지능형 기능들이 계속 등장하면서 스토리지에 대한 요구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냥 장밋빛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앞서 조금씩 설명한 것처럼 몇 가지 문제가 존재하고 있으며, 이를 방치할 경우 나중에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때문에 관리자의 스토리지에 대한 이해는 필수다. 스토리지는 단순히 영상을 저장하고 재생만하던 것과 달리 다양한 기능과 다른 장비와의 연동이 가능한 장비다.

즉, 최소한의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만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계속 늘어나는 데이터 때문에 추후 확장을 염두에 둬야만 하는데, 아직 같은 장비로만 확장이 가능한 스토리지의 특성상 처음 장비를 구입할 때 많은 것을 확인해야만 한다. 처음 장비를 구입할 때는 싸게 샀다가 장비를 증설할 때는 제값을 받아 낭패를 겪는 곳도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아직 스토리지는 영상보안산업에서 ‘현재 진행형’이다. 여러 이슈들을 딛고 영상보안산업에서 활짝 꽃 피우느냐 혹은 시들어 버리느냐는 아직 판단할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영상보안산업에서 스토리지에 대한 니즈가 충분하며 발전 가능성도 높다는 사실이다. [김영민 기자(sw@infothe.com)]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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