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전용케이스 유통업체 애니모드, 입사지원서 유출 LG전자도 2006년 입사지원서 유출...배상판결 전례 있어
[보안뉴스 김지언] 삼성 스마트폰 전용케이스 유통업체 애니모드가 개인정보를 유출한 사실이 드러났다.
홈페이지 관리 부실로 2012년 입사지원자들의 개인정보를 유출시킨 애니모드는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의 조카 김상용 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번에 유출된 개인정보는 주민등록번호와 휴대폰번호는 물론 이름, 이메일주소, 전화번호, 주소, 학력, 자격증 정보 등이다.
입사지원서는 애니모드 홈페이지 관리자의 웹 서버 설정 미숙으로 유출됐다. 접근권한이 없는 불특정 다수가 이를 열람 및 다운로드하면서 문제가 불거진 것.
특히 구글봇에 이들의 개인정보가 이미 수집·저장되면서 해당 사이트가 조치를 취하더라도 일정기간 구글의 저장된 페이지를 통해 개인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이러한 개인정보가 중국 등으로 새어나갈 경우, 신분증 위·변조 및 금융사기 등의 2차 피해로 연결될 수 있어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인터넷 보안전문가 허장녕 씨는 “구글봇은 해당 사이트의 개인정보를 2014년 3월 25일에 수집했다고 기록했다”며 “최소 1달 이상 입사지원서 제출자들의 개인정보가 노출된 만큼 악용 위험성이 매우 높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에서도 2006년 하반기 신입사원의 입사지원서가 유출돼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이에 법원은 불특정 다수에게 지원서가 공개됐다고 인정된 31명에게만 30만원씩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김지언 기자(boan4@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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