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CCTV 의존도 줄이기 위해 자국산 고성능 기술개발 투자 확대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지난 10년간 방글라데시는 연평균 6.6%의 경제 성장을 지속해 왔다. 또한 전체 보안시장은 2025년 악 1억 2,750만달러 규모로 추산되며, 향후 5년간 연평균 14.46% 성장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gettyimagesbank]
방글라데시는 도시화와 산업화가 가속화하며 도시와 공장 내 보안 이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 특히 CCTV 카메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2015년 연간 약 20만대 수준이었던 방글라데시 CCTV 카메라 시장은 2024년 160만대 이상으로 증가하며 연평균 약 50%의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이어 최근에는 통합관제센터(IOCC)로 운영하는 스마트시티 이니셔티브가 주목받고 있는데 2025년 약 8,890만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스마트(AI) 보안카메라(IP CCTV) 시장은 5년 후 약 1억 4,87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Walton 등 현지 가전 대기업들은 수입산 CCTV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국산 고성능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CCTV 수입 규모, 급격한 증가와 감소 반복
방글라데시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CCTV 수입 규모는 급격한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며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이는 15년간 독재정권을 유지하다가 2024년 8월 물러난 이전 정부가 2022년부터 겪은 외환보유고 부족과 수입제한 조치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FY 2018~2023 방글라데시 CCTV 수입규모(단위: US$, %, HS코드: 8525.80.90, FY= 회계연도: Fiscal Year) [자료: 방글라데시 통계청]
같은 기간 국가별 수입 규모를 보면 매년 수입 규모는 큰 변동성을 보이지만, 중국과 홍콩, 싱가포르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한국에서도 최근 5년간 약 5% 비중으로 연평균 약 27만달러 규모를 수입해왔다.

▲FY 2018-2023 방글라데시 CCTV 국가별 수입동향(단위: 백만US$, %, HS코드: 8525.80.90) [자료: 방글라데시 통계청]

▲FY 2022-2023 방글라데시 CCTV 국가별 수입 비중(HS코드: 8525.80.90) [자료: 방글라데시 통계청]
또한 방글라데시 통계청에 따르면 방글라데시는 아직 현지에서 제조된 CCTV를 수출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되며, 대부분의 CCTV 제품이 현지 수입업체 또는 도·소매업체를 통해 유통되고 있다. 그리고 시청이나 군, 각 정부부처에서 발주하는 조달 프로젝트는 현지 에이전시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수입산 CCTV를 공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도소매업체들은 제품 설치및 애프터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일부 직접 해외에서 구입해 수입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애프터서비스 문제로 인해 현지 도소매업체를 통해 구입하는 비중이 여전히 크다.

▲방글라데시 수입산 CCTV 유통채널 [자료: KOTRA 다카무역관]
중국 브랜드 점유율 60% 넘어
현재 방글라데시에서 유통중인 CCTV 카메라 모델과 브랜드는 하이크비전(Hikvision)과 다후아(Dahua) 등 중국 브랜드가 60% 이상 점유하고 있다. 대만계 브랜드인 에이브이테크(Avtech)sms dir 3% 그리고 한국의 삼성(현 한화비전(Hanhwa Vision)이 약 2%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방글라데시 내 CCTV 브랜드별 시장점유율 및 유통업체 [자료: Rons Tch, Access Tech BD, Rons Tech 등]
시장 점유율이 높은 중국 브랜드의 제품은 보통 10달러 초반부터 70달러까지 형성돼 있는 반면, 우리나라의 삼성(현 한화비전)이나 엑시스(Axis) 등 일부 하이엔드급 제품들은 80달러에서 245달러대로 유통되고 있다. CCTV는 특히 주거와 상업, 공공 부문 전반에 걸쳐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보안 문제의 증가로 인해 시장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
방글라데시 수출을 위한 인증과 관세율
2025년을 기준으로 방글라데시에는 인증 외에 CCTV 카메라에 대한 특정한 수입 제한이 없으며 관세율은 CIF(운임, 보험료 포함인도) 기준으로 적용된다. CCTV 제품 수입 시 적용되는 HS 코드 8525.80.90 기준으로 총 관세율(TTI)은 38.47%이며, 세부적으로는 관세와 부가가치세, 사전 소득세와 사전세가 있다.

▲방글라데시 관세율 [자료: KOTRA 다카무역관]
방글라데시에 CCTV 카메라 수입 시에는 수입등록증(IRC)이 필요하며, 무선 또는 네트워크 기능이 있는 카메라의 경우 방글라데시 통신 규제 위원회(BTRC)로부터 NOC(No Objection Certificate) 서류를 받아야 한다.
수입 제품에 대해서는 CE 및 FCC와 같은 국제 기술 표준 준수가 요구되며, 도착 시 서류 확인 및 통관 절차가 진행된다. 또한 필수 수입 서류로는 △신용장 승인 양식(Letter of Credit Authorization Form) △선하증권 또는 항공 운송장(Bill of Lading or Airway Bill) △상업 송장(Commercial Invoice) △포장 목록(Packing List) △원산지 증명서(Certificate of Origin) △수입 신고서(Import Declaration Form) 등이 있다.
민수에서 정부 조달까지 잠재력 높아진 보안시장에 적극 도전 필요
FY 2023년 전후로 방글라데시는 외환보유고 부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CCTV 수입 규모가 급감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FY 2024년 이후 기존 200억달러 미만이던 외환보유고는 다시 증가해 약 300억달러 규모까지 늘어났고 2024년 8월, 15년간 독재를 해오던 전 총리가 물러난 뒤 들어선 과도정부에서 점차 경제 상황도 안정되고 있다.
최근 10년간 동아시아 평균인 연평균 4%의 경제성장률을 상회하는 약 6.6%의 경제 성장을 해온 방글라데시는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가 진행되고 있다. 향후 10년간 도시 내 메트로 운영, 신도시 개발, 산업단지 및 제조설비 유치 확대 등 주거, 상업, 산업 외 정부 인프라 전반에 걸쳐 CCTV 카메라 수요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KOREA 다카무역관은 “저가 제품의 경우 중국 브랜드들이 큰 점유율을 갖고 있으나, 한국 삼성 CCTV의 경우 하이엔드급 제품으로 약 2%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중간 가격대 부문에서도 한국 기업들은 방글라데시 CCTV 시장의 잠재력에 관심을 갖고 진출을 시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라고 조언했다.
더불어 “유망 수입 및 유통 파트너들을 통해 주거, 상업용 CCTV 시장으로 진입하는 방향과 동시에 정부 주도 조달 프로젝트에 전문성을 갖춘 에이전트들을 통한 공공조달용 제품 납품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라고 덧붙였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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