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Security)가 보안(保安)인가?

2005-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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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7월 한미 외교장관 기자회견에서 통역사가 한반도 안보(security)를 한반도의 보안(security)으로 통역해 대표적인 오역으로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다.
웹스터(Webster) 사전의 시큐리티에 대한 정의에 의하면 안전한 상태나 성질, 위험한 상황으로부터 자유스러움(Freedom from danger), 안전(Safety), 공포나 불안으로부터의 자유스러움, 보호(Protection), 스파이 행위나 사보타지, 공격이나 피난에 대해 보호조치가 취해진 것, 안전이 임무인 조직이나 기관을 말한다고 되어 있다.

여러 전문가의 정의를 종합해 볼 때 ‘시큐리티는 개인이나 조직이 목적하는 바를 얻을 수 있는 평온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산업사회에서의 복합-연합체가 증가하게 됨에 따라서 산업 분야의 시큐리티 업무에는 추가적인 전문화된 정보보호, 위험관리, 회계, 감사, 안전보건 관계법규나 기준들, 화재방지, 위험물질에 대한 안전장치, 보험, 환경적인 설계와 같은 여러 가지 업무들이 끊임없이 시큐리티의 영역에 포함되고 있다.

이에 대해 포스트와 킹스버리는 지난 몇 년 동안에 산업분야에서의 시큐리티의 의미는 손실예방과 동의어가 되었다고 말했으며, 모든 위험의 유형과 형태로부터 종합적인 손실예방이나 보호의 개념은 재산보호의 준비를 위한 틀을 제공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오늘날 시큐리티 기능(security function)은 증가하는 다양한 전문화 때문에 많은 실무자들은 이러한 다양한 기능들을 더욱 폭넓게 포함하는 손실예방이란 어휘를 선호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따라서 포스트와 킹스버리는 현대사회에서 ‘시큐리티’라는 용어는 기업 환경에서 급격하게 ‘손실예방’, ‘재산보호’ 혹은 ‘종합 손실관리’와 같은 용어로 대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상에서 보듯이 지금까지 우리가 관용적으로 보안으로 사용하는 시큐리티에 대한 용어를 정의하는데 있어서의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지금까지의 한국문헌에서의 시큐리티는 보안이라는 말로 주로 번역돼 왔다. 통역사의 실수도 여기에서 기인됐을 것이다. 민병설은 보안의 유래를 일본경찰의 용어인 ‘보안경찰’ 등에서 영향을 받아 사용하다가 해방 이후 미국의 주둔으로 인해 ‘시큐리티'가 보안으로 번역됐으며 그 후 국가보안법이라든지 기밀보호를 위한 정부의 각종 보안규정 등으로부터 용어사용이 점차적으로 다양하게 사용되면서 오늘날에 이른다고 했다.
그러나 보안의 사전적 의미는 ‘안전을 유지하는 일이나 사회의 안녕과 질서를 지키는 일’의 의미로서 시큐리티의 의미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이러한 혼란은 심지어 대학에 개설된 시큐리티 관련 학과에서도 안전, 보안, 경호, 민간경비 등으로 혼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포스트와 킹스버리는 라틴어 securus에 어원을 둔 security를 ① safe, ② free from danger, ③ feeling no care or apprehension , ④ protected from or not exposed to danger, ⑤ providing guardianship, ⑥ free from risk, ⑦ satisfying, ⑧ protective, ⑨ taking effective precautions 같은  9가지의 기본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이렇게 넓은 의미를 가진 시큐리티의 의미를 지금까지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관행적으로 필요에 따라서 보안이나 경비 혹은 안보라는 용어로 사용함으로서 원래의 어휘가 지니는 의미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포스트와 킹스버리는 넓은 의미의 시큐리티는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든 위험요소와 환경이 만든 위험요소로부터 인간을 보호하고 사회가 정하는 모든 불법적인 요소로부터 예방하는데 있다’라고 했으며, 시큐리티의 기본목적은 인간을 어떤 유형이나 종류의 피해에 관계없이 보호하는데 있다고 주장했다. 즉, 시큐리티는 개인이나 단체가 어떤 목적을 위해 일할 때, 어떤 종류의 방해나 위험상황 그리고 신체의 부상이나 희생 없이 비교적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생활함을 암시한다.

이상과 같은 내용을 요약하면 시큐리티는 우리가 지금까지 관용적인 어휘로서 사용한 보안이나 안보의 의미보다는 ‘안전이나 안전성 또는 안정감’의 의미가 더 정확한 표현이라고 본다.
[글_한국기업보안연구소 최선태 대표컨설턴트(info@security.ne.kr)]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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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이 2006.08.03 17:25

여러가지 정의로 혼돈이 많았는데, 상당히 정리가 된 기분이네요...


그래두 2005.10.07 09:57

그래두 보안이란 말이 최근 많이 쓰이고 있으니,
보안의 의미를 확대 해석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아하 2005.10.07 08:28

명확하네요!!!
그럼 보안뉴스가 아니라 안전뉴스가 되는건가???


좋은글 2005.10.06 19:26

최선태 대표님 좋은글 감사합니다,,,,,,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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