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축하합니다. 참석해 주세요?” 사기 문자 메시지 주의!
[보안뉴스 김태형] 정보보안 전문기업 잉카인터넷(대표 주영흠, www.nprotect.com) 대응팀은 스미싱 범죄자들이 IP 주소 차단 회피목적으로 개인정보 및 문자메시지(SMS) 수집방식을 웹 서버에서 중국 무료 웹 메일 서비스로 변경한 것을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
중국 무료 웹메일 서비스를 이용한 스미싱 문자 메시지는 결혼식과 관련된 내용으로 불특정다수에게 전파 되었고, 이미 문자 수신대상자들에 대한 개인정보(주민번호, 전화번호 등)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상태로 휴대폰 소액결제사기 범죄가 수행된다.
기존 스미싱 수법은 웹 서버 기반으로 악성앱 분석을 통해 IP 주소 차단 등으로 조기 대응이 가능했다. 그에 따라 스미싱 범죄자들은 서버의 IP 주소를 수시로 변경하거나 새로운 서버를 구축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러나 해외 무료 웹 메일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정상적인 해외 메일 서비스의 도메인을 차단하기 어려운 문제가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스미싱 범죄자들은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 악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웹 서버구축에 따른 비용이나 소요시간도 상대적으로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웹 메일 방식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잉카인터넷 대응팀은 금번 웹 메일 방식의 스미싱을 조사하던 중 범죄자가 스스로 자신의 안드로이드 스마트 폰을 이용해서 악성앱을 모의로 테스트한 정황을 포착했다. 테스트한 이메일 내용에는 범죄자와 관련된 개인정보가 다수 포함되어 있었고 한글과 중국어를 복합적으로 사용했다. 특히, 범죄자의 부모로 보여지는 정보를 보아 중국 내 거주하는 한국인이거나 조선족으로 의심되는 내용이 다수 발견되었다.
스미싱 문자 메시지에 포함된 URL은 악성앱 설치를 유도하고 이 악성앱이 설치된 경우 쉽게 삭제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권한을 요구하게 된다. 그리고 악성앱에 감염될 경우 이용자의 전화번호부와 문자메시지 등을 수집해 중국의 웹 메일 주소로 이용자 몰래 발송하게 된다.
잉카인터넷 문종현 대응팀 팀장은 “이미 이 악성앱으로 인해 개인정보 유출은 물론, 다수의 휴대폰 소액결제사기 피해가 발생했다”며 “스미싱 악성앱은 지속적으로 변종이 발견되고 있으며, 이용자들은 스미싱 원천 차단제품인 ‘뭐야 이 문자’와 nProtect Mobile for Android 제품을 이용해서 사전 탐지 및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와 더불어 설치된 직후 신속하게 삭제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지만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 해당 이동통신사에 소액결제서비스 자체를 중단 요청해 두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라고 강조했다.
[김태형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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