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가 입력했던 아이디·성별·이름·이메일·전화번호 등 포함
[보안뉴스 김태형] 북한의 대남 선전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uriminzokkiri.com) 가입자 6천여명의 명단이 해커 집단에 의해 추가로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국제 해커 집단을 자처하는 어나니머스는 6일 트위터 계정(@YourAnonNewsKR)을 통해 우리민족끼리 가입자 6,216명의 명단이 실린 링크(http://pastebin.com/NheFNZ36, http://pastebin.com/QtDSc5v6)를 공개했다.
어나니머스의 우리민족끼리 가입자 명단 공개는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3일(현지시간 기준) 1차 공개 당시와 마찬가지로 사이트 가입자가 입력했던 아이디, 성별,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생년월일, 비밀번호 등 정보가 포함돼 있다.
어나니머스는 트위터를 통해 “이제 2차 명단까지 공개했으니 ‘우리민족끼리’에 가입한 사람들의 정보는 다 공개되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어나니머스는 지난 3일 ‘우리민족끼리’ 사이트를 해킹해 가입자 1만 5,000여명의 정보를 빼냈다고 주장하면서 이 중 9001명의 명단을 1차로 공개한 바 있다. 공개된 ‘우리민족끼리’의 가입자 이메일 계정 중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회창 전 총리 등 정치인들의 계정도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들 정치인들의 이메일은 도용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이번에 공개된 ‘우리민족끼리’ 회원 명단에 나오는 이메일 등으로는 실제 가입자가 누구인지 단정하기는 어려워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 공간에서는 “우리민족끼리 가입자들 중 상당수가 친북 성향을 지닌 ‘종북세력’이라는 주장과 실제 신원 확인이 이뤄지지 않았고 연구나 취재 등 목적으로 가입한 사례도 많다”는 지적이 맞서면서 ‘마녀사냥’이라는 논란도 일고 있다.
[김태형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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