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 초기화 조치 취해...잇따른 해킹사건과의 연관성 주목
[보안뉴스 권 준] 최근 몇 달새 트위터를 시작으로 페이스북, 애플, MS 등의 세계적인 IT 기업들이 해킹을 당한 데 이어 스마트폰의 인기 메모 앱인 에버노트(Evernote)도 해킹 공격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IT 기업 및 서비스 전반에 걸쳐 연쇄적인 해킹 공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에버노트 공식 블로그에 올라온 보안에 관한 중요 공지 [출처 : 에버노트 블로그]
에버노트 운영보안팀은 3일 공식 블로그와 이용자들에게 발송된 이메일을 통해 “네트워크 상에서 에버노트 서비스의 보안영역으로 접근하려는 시도를 감지하여 이를 차단했다”며, “고객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예방책으로, 사용자들의 비밀번호 초기화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에버노트 측은 “사용자들이 에버노트에 저장한 어떤 내용도 접근 또는 변경, 손실된 흔적은 없었고, 결제정보 등에 접근한 흔적 역시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다만, 사용자 계정 및 암호화된 비밀번호와 관련한 사용자 아이디와 이메일 주소에 접근했을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에버노트에 저장된 모든 비밀번호는 단방향 암호화로 보호되어 있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사용자 개인 데이터의 보안을 더욱 철저히 보장하기 위해 비밀번호 초기화 조치를 취했다는 게 에버노트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간단한 단어를 비밀번호로 사용하지 말 것과 같은 비밀번호를 여러 인터넷 서비스에 사용하지 말 것, 그리고 이메일로 발송된 ‘비밀번호 변경 요청’을 클릭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이번 에버노트 해킹 사건이 최근 트위터, 페이스북, 애플 등 미국 거대 IT 기업을 타깃으로 연이어 발생한 사이버공격의 연장선상인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에버노트 측은 연쇄 해킹 사건과의 관련성을 부인하고 나섰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공격이 경제적 이득을 취하기 위한 사이버범죄자들의 단순 해킹이 아닌 막후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이버전의 일환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권 준 기자(editor@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