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귀가·범죄예방을 위한 앱 관심 높아져...경호원 역할 ‘톡톡’
[보안뉴스 김태형] 요즘 신문이나 뉴스에서는 하루도 빠짐없이 여성 및 아동 성폭행과 같은 노약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 사건이 보도되고 있다. 이로 인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나 여성·노약자들의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호신용품의 판매 증가와 함께 범죄예방용 앱들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성범죄 예방을 위한 앱
늑대다 : 성범죄자 주거지 등의 우범지역에 접근하면 경보를 울려주는 범죄 내비게이션 앱으로 2000년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성범죄, 유괴 사건 등의 범죄 행동분석을 통해 월, 요일, 시간, 날씨, 나이 등에 따른 범죄가능성을 지수화해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성범죄자 거주지, 바바리맨 출몰지역, 우범지역 등 반경 50m 접근 시 경보가 울린다. 이용자가 직접 위험지역을 등록할 수도 있다. 음악을 들으며 귀가하다가 위험에 처했을 경우 이어폰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구조 요청과 지도 위치가 보호자에게 발송된다.
그 외에도 현재 위치를 보호자에게 실시간 지도로 전송하는 안심귀가 트래킹, 여자가 혼자 집에 있으면서 택배나 음식배달을 받을 때 마치 집 안에 남자가 있는 것처럼 꾸밀 수 있는 남성음성 지원 기능도 있다.
여성안심귀가 : 경기도가 최근 끊이지 않는 각종 여성범죄에 대한 불안함을 해소시키고자 개발·보급한 이 앱은 여성 혼자 밤 늦게 귀가하는 경우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가는 동안 본인의 위치정보를 가족·친구·지인에게 알려 안심하고 귀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늦은 밤 귀가하면서 현재 본인이 어느 경로를 이용해 집으로 가고 있는지, 또 무사히 집에 잘 도착했는지를 지인에게 알릴 수 있고 중간에 경로를 이탈했을 땐 지인이 이를 감지하고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
또 위급상황에 직면했을 때는 ‘사이렌’ 기능으로 경고음을 울려 치한을 놀라게 하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위급함을 알릴 수 있다. ‘도움요청’ 기능을 실행하면 현재 위치에서 가까운 경찰서로 전화 연결도 가능하다.
휴대용CCTV 시큐아이 : ‘시큐아이(secu-EYE)’는 언제, 어디서나, 어떤 상황에서도,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불안할 때 동영상으로 감시하고, 위험할 때는 말없이 원터치 버튼 하나면 범죄 발생 신고와 함께 실시간 동영상, 신고자 신상, 현장위치 등 경찰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정보를 전송하는 기능을 갖고 있어 일상에서 발생 가능한 거의 모든 범죄에 대처가 가능하다.
사용자는 촬영 버튼을 터치할 때마다 화면에 보이는 영상을 5초간 동영상 촬영하여 서버로 전송한다. 그리고 하단의 112버튼을 1.5초간 누르면 치안당국에 자동으로 신고자 정보와 위치 정보가 포함된 문자신고가 되며, 서버에서 다시 한번 확인 신고를 한다. 신고시에는 현장의 동영상이 1분간 촬영되어 서버로 전송되며 치안당국의 필요에 따라 열람·제공된다.
Kee-Me : ‘Kee Me’는 아동·노약자·여성 등의 보호 및 사고 발생시 신속한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모바일 가족 케어 솔루션이다. 스마트폰 기술을 이용해 아동·여성·노약자들을 보호 및 관리하기 위해 위치조회·긴급호출·유해물 차단·사용시간 제어·사용내역 조회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보호자의 승인 없이 마음대로 앱을 삭제할 수 없어 아이들이 실수 또는 고의로 삭제하지 못하도록 했다. 그리고 사용자의 설정에 따라 특정 시간에 대한 위치조회가 가능해 보호 대상자가 통화 불능 장소에 있거나 통화하기 어려운 상황에 있어도 보호자가 대상자의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자녀의 경우 유해물 차단과 게임 등의 사용내역 조회, 사용시간 제어, 사용량 제어, 위급시 긴급호출 등의 기능으로 부모가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통제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위험 상황에서 스마트폰을 강하게 흔들면 경고음이 발생하거나 외부에서 전화가 온 것처럼 유도해 대처하는 ‘지니콜’이라는 앱도 있다. 지니콜은 무인경비 서비스 에스원에서 개발한 것으로 미리 지정해둔 버튼만 누르면 112나 지정번호로 발신되도록 할 수도 있다.
또 ‘흔들면 범죄예방’이라는 앱은 경찰청에서 직접 개발한 앱으로 위험한 상황에서 스마트폰을 흔들면 지정해둔 번호로 자신의 위치가 전송된다.
자녀 안심을 위한 앱
모바일 가디언 : 자녀가 카카오톡·마이피플 등 모바일 메신저로 주고받는 언어폭력 문자를 감지해 부모에게 즉시 알려준다. 메신저 내용을 실시간으로 감시해 학교폭력을 사전에 알아챌 수 있다.
즉 ‘맞을래, 죽을래’ 등과 같이 청소년이 사용하는 폭력적인 단어와 비속어(욕설) 등을 포함하는 1000여개 키워드를 추출해 해당 키워드를 포함한 문자나 메시지를 수신하면 부모에게 알려 악성문자 수신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
자동 감시시스템이 적용되는 모바일 메신저는 문자 뿐 아니라 카카오톡·라인·마이피플·틱톡 등에서도 가능하다. 또 가해자로 의심되는 학생이 있으면 별도로 지정해 해당 발송자가 발송한 모든 문자를 확인하고 자녀 신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위협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
안심귀가 프로젝트 : ‘안심귀가 프로젝트’는 자녀의 등하교 시 안전한 귀가를 위한 위험감지 및 알람 서비스다. 귀가 중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사전에 설정된 감도를 바탕으로 빠르게 핸드폰을 흔들어주면 지정해 놓은 번호로 현재의 위치와 문자메시지를 발송, 통화가 연결된다.
안전귀가를 선택 후 귀가 중 귀가 경로를 이탈했을 경우 1분마다 저장된 전화번호로 긴급 문자를 전송한다. 귀가 시간을 초과했을 때도 2분이 지났을 경우 1분 마다 미리 저장된 전화번호로 문자를 보낸다.
우리 아이 지킴이 : 여성가족부가 아동성폭력 추방의 날을 기념해 아동성폭력 예방을 위해 개발·보급한 스마트폰 앱 ‘우리 아이 지킴이’는 아이가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지, 위험 상황에 따른 안전의식은 어느 정도인지를 측정하는 ‘안전의식 테스트’ 성폭력 피해를 당했을 경우 보호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는 ‘보호자의 역할’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아동성폭력 피해를 당했을 경우 대처요령을 설명한 ‘아동성폭력 피해 발생 시 대처요령’과 보호자와 아이와 함께 보고 배우는 ‘성폭력 예방교육 동영상’(9개) 및 긴급 상황 발생 시 도움 받을 수 있는 센터를 직접 연결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자녀 폰 안심 : ‘올레 자녀폰 안심’은 청소년들이 유해 콘텐츠 노출을 막는 앱이다. 563만개의 DB를 바탕으로 도박, 자살, 폭력, 음란 등의 유해사이트, 앱을 원천 차단한다. 자녀가 유해사이트에 3번 이상 접속을 시도하면 브라우저를 3분 동안 차단하며 9회 이상 시도 시 부모에게 문자로 통보한다.
유해 사이트 뿐만 아니라 자녀의 스마트폰의 앱 사용시간 관리도 원격으로 조절 가능하다. 자녀의 최대 3개월간 접속했던 모든 사이트 통계를 확인할 수 있으며 강력한 삭제 방지 기능이 있어 자녀가 성인이 되지 않는 한 임의로 삭제가 불가능하다.
이 외에도 서울, 경기, 강원, 충북, 전남, 경남, 제주 등 7개 지역에서 실시 중인 행안부의 ‘SOS 국민안심 서비스’의 가입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원터치 SOS의 경우, 해당지역 전체 초등학생 192만 명 중 34만 명인 17.7%가 서비스에 가입했으며 가입률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원터치 SOS(초등학생), 112앱(미성년자), U-안심서비스(전용단말기 보유자) 등으로 구성된 ‘SOS 국민안심 서비스’의 전체 가입자는 70만명에 달한다.
[김태형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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