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네트워크에 문제 발생...수백만개 사이트 불통되면서 피해 커
[보안뉴스 호애진] 세계 최대 호스팅 업체인 ‘고대디닷컴(GoDaddy.com)’이 10일(현지시각) 4시간 가량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해 해킹을 당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 현지 언론들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고대디가 DDoS 공격을 받았고, 이는 해커집단인 어나니머스(Anonymous)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국내 일부 언론들도 이를 인용하면서 해킹 사건으로 보도된 바 있다.
그러나 11일 고대디 임시 최고경영자(CEO)인 스캇 와그너(Scott Wagner)는 성명서를 통해 “해킹되거나 DDoS 공격을 받은 것이 아니”라며, “이번 사태는 일련의 내부 네트워크 이벤트들이 발생해 라우터 테이블에 오류가 생기면서 일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인을 찾아 수정했고 서비스를 곧 재개했으며 앞으로 이러한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어나니머스도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태와 관련이 없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고대디가 마비되면서 이 업체를 이용하는 수백만개의 사이트가 불통됐다. 이에 따라 피해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대디가 호스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는 500만개가 넘으며, 대부분은 소규모 사업자들이다. 이들 사이트는 한동안 이메일이 마비되는 등의 불편을 겪었다.
한 온라인 신발판매사이트의 CEO는 서비스 중단으로 인해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채드 와인만(Chad Weinman) CEO는 UPI 통신을 통해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판매를 하지 못해 5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며, “고대디와 같은 규모의 업체는 이런 일을 대비해 비상계획을 수립하고 보안을 보다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호애진 기자(boan5@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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