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피해건수·금액 4,041건, 446억원 규모...범죄수법 진화
[보안뉴스 권 준] 2012년 상반기중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 및 금액은 4,041건, 446억원 규모로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건수 및 피해금액 모두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피해가 컸던 카드론 보이스피싱의 경우 보이스피싱 피해방지 종합대책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월평균 320건, 22.8억원 규모에서 올 상반기 79건, 6.4억원 규모로 피해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이스피싱 피해건수 및 금액 [자료 : 경찰청]
그러나 최근 범죄형태가 피싱사이트 등 새로운 방식으로 변화 중에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금감원 측의 설명이다. 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피싱사이트 차단건수는 올해 2월 489건에서 3월 483건, 4월 1,310건, 5월 1,632건, 6월 920건으로 증가했고, 6월까지의 피해금 환급현황은 17,174건, 193억원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보이스피싱의 향후 추이와 관련해 금융위와 금감원 측은 카드론 신청금액이 300만원 이상일 경우 2시간 지연 입금하는 지연입금제도와 300만원이상 계좌간 이체금액은 10분 후 인출가능하도록 한 지연인출 제도 시행 등으로 향후 보이스피싱 피해는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올해 하반기 중에는 희망자를 대상으로 PC를 지정하거나 2채널인증 등 추가적인 본인확인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등 공인인증서 재발급 절차도 강화될 예정에 있다는 점도 향후 감소세를 예상케 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그러나 보이스피싱은 세금·보험금 환급사기에서 납치·협박 빙자, 택배반송, ARS를 이용한 카드론 피싱, 피싱·파밍 사이트 등으로 범죄 방식이 다양화되고 당국의 규제를 피해 새로운 양태의 범죄방식으로 계속 진화하고 있어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피해방지 종합대책을 차질 없이 시행하는 한편, 범죄형태의 변화를 예의 주시하면서 올해 6월 구성된 보이스피싱 방지대책협의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준 기자(edito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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