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1조 7,600억 위안...B2B 부문이 주도
[보안뉴스 온기홍=중국 베이징] 중국 시장조사업체인 아이리서치 컨설팅과 어낼리시스 인터내셔널이 최근 발표한 온라인 분야 시장조사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교역 규모는 1조7600억 위안에 달해 전년 동기(1조4000억 위안) 대비 25.8% 늘었다. 그러나 전 분기에 비해서는 마이너스 4.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이래 증가율은 내림세를 보였다.
전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온라인 구매’(쇼핑 포함)와 ‘온라인 여행’ 부문의 거래 금액은 전 분기에 비해 각각 0.8%, 2.1% 하락하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올 1분기 중국에서 명절 연휴와 휴일이 많은 데다 해외 수요도 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전자상거래 교역 규모에서 비중이 가장 큰 B2B(기업-기업) 분야 거래 금액의 증가세가 1분기 들어 주춤해 것도 영향을 끼쳤다.
B2B 전자상거래가 주도...온라인 구매 점유율 지속 증가
전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B2B’ 부문의 거래는 1분기 84.5%를 점유해 압도적으로 선두를 차지했다. B2B 중에서는 중소기업의 B2B 전자상거래 교역규모가 55.1%의 비중을 차지해 수위에 올랐다. 중소기업 B2B에 이어 ‘중소 규모 이상 기업’의 B2B는 29.4%의 점유율로 2위, 온라인 구매(쇼핑 등)이 13%로 3위, 온라인 여행 예약 부문은 2.5%로 4위에 올랐다.
아이리서치는 유럽 금융위기 영향이 지속되면서 해외 수요가 완만해지고 B2B 대외무역도 도전에 직면한 상황이 올 1분기 B2B의 시장 점유율을 끌어 내렸다고 밝혔다. 또 1월 중 중국 최대 명절 ‘춘제’(설) 연휴 영향을 받아 온라인 구매 시장의 증가속도가 느려졌지만, B2C(기업-개인) 부문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소기업 B2B 전자상거래 영업수입, 올 1분기 37.1억 위안
중소기업의 B2B 전자상거래 영업수입 규모는 올 1분기 37.1억 위안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9.7억 위안)에 비해 24.9% 증가했고, 전 분기(36.3억 위안) 대비 2.2% 늘었다. 매출 규모는 증가세를 띠었지만, 증가 폭의 하락세는 뚜렷했다.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42.9%를 기록한 이후 계속 떨어져 1분기 25% 이하로 내렸다.
이러한 원인으로 아이리서치는 먼저 해외 수요가 약해진 점을 들었다. 유럽 금융위기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3월 말까지 중국의 수출입 총액은 약 8590억 달러(해관총서 통계)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4% 늘었다. 그러나 증가율은 지난해 대비 22%p 하락했다. 대외 무역 시장의 불확실성은 중소기업 B2B 운영업체들의 빠른 성장을 가로 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 활발해 지고 있는 내수는 중소기업 B2B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국민 경제와 사회 발전 목표를 담은 ‘12차 5개년(12·5) 계획’(2011년~2015년)은 전자상거래를 적극 발전시키고 중소기업에 대한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개선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는 중소 B2B 운영업체들의 매출 증가를 촉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중소기업 B2B’ 전자상거래 운영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을 보면, 상위 8개 업체의 매출 합계는 66.3%에 달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9%p 내렸다. 이 가운데 아리바바(china.alibaba.com)의 점유율은 43.1%로 줄었지만 여전히 선두 자리를 지켰다. 환치우즈위안(www.globalsources.com) 8.0%, 워더강톄망(www.mysteel.com) 4.0%, 회이총망(www.hc360.com)은 3.8%의 점유율로 2~4위에 들었다.
아리바바가 지난 2월 자사 사유화를 발표하며 B2B 부문에 집중키로 하는 사업 전환을 한가운데 지난해 4분기 인상한 회원비는 새로운 회원사의 증가속도에 영향을 끼치면서 매출 규모를 떨어뜨렸다. 지난해 증권시장에 상장된 워더강톄망은 자회사를 합병한 후 매출이 크게 늘었다. 회이총망은 국내 거래에 집중하면서 교역 플랫폼에 뛰어들었다.
아이리서치는 B2B 전자상거래 운영업체들이 사업 조정을 단행하고 서비스를 세분화하며 영역을 수직 세분화하면서 시장 변화에 대처해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베이징 / 온기홍 특파원 onkihong@yahoo.co.kr]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