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위반으로 강제 폐쇄...사용자, 콘텐츠 접근 권한 잃어 ‘울상’
[보안뉴스 호애진] 세계 최대 파일공유 사이트 ‘메가업로드’의 모든 콘텐츠가 합법성 여부와 관계없이 빠르면 2일(현지시각)부터 전면 삭제된다.
이는 메가업로드가 19일(현지시각) 저작권 위반을 이유로 강제 폐쇄된 데 이어 또다시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다. 합법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입게 되기 때문이다.
이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온라인 저장공간에 파일을 담아 놓고 언제든 인터넷으로 접속해 이용해 왔던 사용자들은 하루아침에 자신들의 모든 콘텐츠가 사라질 위기에 직면하게 된 것.
앞서 미 법무부는 메가업로드의 자산을 동결했고, 이들은 호스팅 업체들에게 유지비를 더이상 지불할 수 없게 됐다. 이에 정부의 압박을 받고 있는 호스팅 업체들은 결국 모든 콘텐츠를 전면 삭제하기로 했다.
그러자 자신의 콘텐츠를 백업하지 않은 사용자들은 발을 동동 굴릴 수 밖에 없다. 현재 사이트가 패쇄돼 콘텐츠에 접근할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일부 사용자들은 미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정치단체인 카탈루니아의 해적(Pirates of Catalonia)과 국제해적당(Pirate Parties)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승소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가업로드의 이용약관에 따르면 자사의 사이트에 콘텐츠를 저장하는 사용자들은 삭제가 된다고 해도 백업 등을 통해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규정짓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은 사실상 보상을 받을 확률이 적다.
그러자 비난의 화살이 美 정부로 향하고 있다. 비록 온라인 저작권 침해금지 법안(SOPA)과 지적재산권 보호법안(PIPA)을 제안했던 의원들이 법안 추진을 연기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번 메가업로드 패쇄 조치로 인한 후폭풍은 거세질 전망이다.
[호애진 기자(boan5@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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