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현위기관리연구소 안 철 현 소장
안철현 소장은 참여정부시절 국가위기관리센터 국장을 지내면서 대한민국 위기관리체계의 기초를 닦은 사람이다. 또한,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나온 후 위기관리연구소를 설립해 국가위기관리의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의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을 만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안철현 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우리나라에서 국가위기관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언제부터인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취임하기 일주일 전 대구지하철 참사가 있었다. 이 참사에 남다른 관심을 보인 노 전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특히 재난관련 국가위기관리 조직과 업무체계의 정비 필요성을 강조했고, 이후 NSC 사무처 내 위기관리센터가 설립되고 소방방재청이 신설되는 등 위기관리 조직이 정비되었다.
당시 국가위기관리 체제는 어떻게 이뤄졌는가. 2004년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이 제정된 후 33개 유형별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을 수립했다. 이후 33개 유형별 위기대응 실무매뉴얼과 17개 유형의 현장조치 행동매뉴얼도 수립됐다. 또한, 위기대응 종합훈련 제도와 정부부처 위기관리 담당관제도, 정부업무 위기관리 분야 평가제도 등이 시행됐다.
국가위기관리체계 향상을 위한 방안이 있다면. 위기관리 선진화를 위한 가장 근본적인 방안은 정부 주도의 위기관리를 국민의 참여를 통한 위기관리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다. 현대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위기상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일은 정부에 의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과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의 안전한 생활을 위해 국민과 NGO, 시장,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등 다양한 주체들이 의사결정권을 공유하고, 상호조정과 협력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성, 위기관리 기능을 수행토록 함으로써 위기 예방과 대비에 집중해야 한다.
퇴직 후 ‘안철현위기관리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국가위기관리 체계와 운영에 대한 업무를 진행해오면서 국민 속에 내재화된 생활 친화적인 위기관리를 위한 일을 하고 싶었다. 특히 그간의 위기관리 경험과 지식을 활용해 일상생활에서 공동체 구성원들이 위기관리를 실천하고 유사시에는 효과적인 대처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 결과가 바로 안철현위기관리연구소다. 앞으로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일반 국민과 기업이 효율적인 위기관리를 통해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싶다.
그렇다면 기업이 위기관리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점은 장점이 있다면. 우선 조직 내 구성원들의 자세와 마음가짐을 가다듬을 수 있다. 위기관리 문화를 조성할 수 있으며 위기관리 능력을 보유하는 것에 대한 긍정적 마인드를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조직에 위기가 닥쳤을 때 그동안의 노력으로 적절한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권준 기자(sw@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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