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5일 강원도 여성단체협의회주최로 ‘강원여성계의 미래와 발전을 위한 강원도지사 후보 초청토론회’가 열렸는데 모 후보는 도지사가 되면 여성의 안전한 사회활동을 위하여 여성범죄 사각지역에 CCTV를 설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제 CCTV 설치가 도지사후보의 공약으로 제시될 정도로 지방자치단체의 주요사업으로 자리매김했으며 2010년 말 기준으로 강원도 지역의 방범용 CCTV 설치대수는 1,698대로 2008년 352대와 비교하면 2년 사이에 5배 정도 급속히 증가했다.
지금까지 강원도지역 지방자치단체의 CCTV 설치사업이 방범용, 어린이보호용, 여성안전용으로 구분되어 발주되었으나, 최근에는 농축산물과 고가의 인삼, 장뇌삼의 절도가 극성을 부리자 마을 입구에 CCTV를 설치하는 사업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얼마 전 개인적으로 친분 있는 이장님이 마을 공동으로 야산에 장뇌삼을 심었는데 상품출하 시점이 오자 절도가 자주 발생한다고 해서 주문이 들어와 CCTV를 설치한 적이 있었다. 그 이후 이장님은 도둑이 없어져서 고맙지만 마을에 돈이 없다고 장뇌삼으로 물물교환하자기에 장뇌삼을 받은 적이 있었다.
이 때 문득 들었던 생각이 중고 CCTV를 수거하여 농촌지역의 어려운 농가에 달아주면 수입농산물 범람과 농업용면세유 가격 상승으로 고생하시는 농민들의 얼굴에 잠시나마 웃음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혹시 독자 중 안 쓰는 CCTV가 있어 연락 주신다면 시도해보고 그 성과를 알려드려도 좋을 것 같다.
강원도의 경우 시 군의 CCTV 사업은 자치행정과, 건설과, 여성가족과, 농정과에서 발주하여 경찰서 상황실에서 활용하도록 했으나 국정감사에서 자치단체예산을 사용하는 문제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청 예산이 독자적으로 확보되기 전까지는 기존 관례대로 시행될 수밖에 없으며 기초자치단체에서도 업무 특성상 창구 일원화를 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행정안전부에서 예산을 확보해서 경찰청에서 시행하는 것이 효율적이라 생각하며, 이와 관련한 법적·제도적 정비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CCTV 사업의 경우 옥외용 CCTV가 많이 설치되고 있다. 옥외용 CCTV를 설치하는 목적은 범죄예방과 신속한 범인검거, 개인과 국가의 재산보호다. 특히, 야간과 악천후를 이용하는 범죄자의 특성상 이때의 영상품질 만족도는 설치목적을 달성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므로 야간영상 품질 향상을 위한 투광기 개발기술이 CCTV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설치된 CCTV에 투광기를 추가로 설치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투광기 단품판매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으며 투광기일체형 카메라 하우징 시장과 LED 투광기 개발에 뛰어드는 회사도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치열한 기술경쟁을 통하여 보다 저렴하고 성능 좋은 투광기가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좋은 카메라로 촬영을 해도 야간 영상에 플래시가 안 터지면 영상만족도가 현저히 떨어지듯이 CCTV를 구매·설치하는 소비자들 역시 투광기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이제는 LED 소자의 기술 발전과 더불어 초소형 저소비 고성능의 적외선 LED 투광기 개발이 옥외용 CCTV 시장을 주도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글 : 김 순 교 에스엔티 대표이사(777ks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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