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온기홍=중국 베이징] 4억 5,000만명 이상의 중국 네티즌들이 자주 이용하는 중국내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의 상당수가 바이러스를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중국의 유명 보안솔루션·게임 업체인 킹소프트의 클라우드 보안센터가 최근 자체 조사해 밝힌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내 음란 동영상 사이트의 93%에는 바이러스 목마가 들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클라우드 보안센터는 또 최근 중국에서 80% 이상의 바이러스는 주로 인터넷을 통해 널리 퍼지고 있으며 이들 바이러스 가운데 약 절반은 불법 복제 동영상을 제공하는 웹사이트에서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킹소프트가 샘플 조사를 실시한 결과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동영상 사이트의 65%는 실질적으로 동영상 서비스를 전혀 제공하지 않는 허위 동영상 사이트로 드러났다. 이들 웹사이트의 실제 목적은 오로지 방문자들을 속여 끌어 들인 뒤 사진·동영상을 클릭하게 해서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감염 이용자의 은행 계좌와 비밀번호 등의 중요 정보를 빼내가고 있다.
또한 킹소프트가 발표한 10대 바이러스 집단 가운데 거의 대부분은 불법 복제 동영상 사이트와 음란 사이트를 이용해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웹사이트를 방문한 네티즌 가운데 약 50%는 사진 등을 보기 위해 바이러스 감염의 위험을 무릅쓰면서 백신 소프트웨어를 닫은 채 바이러스가 내포된 방영 플레이어를 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킹소프트의 보안 전문가들은 “이는 네티즌들이 부주의로 불법 동영상 사이트를 방문할 때 모두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에 처하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며 네티즌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중국인터넷정보센터가 발표한 보고에 따르면 중국 네티즌의 60%에 달하는 3억명 가량은 자주 동영상 서비스 사이트를 방문하고 있다. 이들 네티즌은 매년 약 20% 증가하고 있다. 네티즌들이 1주 동안 인터넷 동영상을 보는 시간은 10시간 가량에 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당국은 불법·음란 동영상 사이트 단속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허가를 받지 않은 동영상 제공 사이트들이 끊이지 않고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베이징 / 온기홍 특파원 onkihong@yahoo.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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