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진씨, “고마워, 아들 덕분에 살았다” 최우상 등
[보안뉴스 김용석] 행정안전부는 지난 10월부터 「보이스·메신저 피싱 수기공모전」을 개최한 결과, 강남구 개포동에 사는 이금진씨의 “고마워, 아들 덕분에 살았다”가 최우수상을, 이인환씨의 “그 놈 목소리”와 서안님씨의 “사장님, 저입니다”가 각각 우수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 보이스·메신저 피싱 : 전화, 메신저 등을 통해 유명기관․인물을 사칭하여 벌이는 금융사기 행위.
최우수작인 “고마워, 아들 덕분에 살았다”는 생후 65일된 아기의 울음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금융사기를 지혜롭게 모면한 경험을 따뜻한 가족애와 결부시킨 점이 돋보였다.
우수작인 “그 놈 목소리”는 금융사기를 당한 피해자로서 심리묘사와 이를 극복한 경험을 생생하게 표현한 점, 또 다른 우수작인 “사장님, 저입니다”는 치밀한 피싱기법의 위험성을 일반 시민의 시각으로 잘 표현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상은 11월 29일 국제정보보호 컨퍼런스(ISEC 2010) 개막식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행정안전부 장관상과 2백만원의 상금이, 우수상 수상자 2명에게는 1백만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된다.
※ 국제정보보호 컨퍼런스(ISEC 2010, Information SEcurity Confernce)
국내외 정부·산업체·연구소·학계 정보보호 담당자들이 참여하는 종합정보보호 행사(11.29~30 개최)로, 정보보호 세미나, 정보보호 제품 전시회, 해외 정보보안 수요자 초청 세미나, 보이스․메신저 피싱 수기공모전 시상식 등이 동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250개의 작품이 응모되었으며, 공모전에 참여한 주부, 학생, 회사원, 개인사업자 등 일반시민들은 실제 생활에서 겪은 다양한 피싱 피해사례와 극복 노하우를 소개했다.
공모전 응모내용과 경찰청 조사에 따르면 대표적인 피해사례로는 은행, 경찰청, 검찰청, 금감원 등 금융․공공기관을 사칭하여 금융정보가 유출되었으니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계좌이체를 유도하는 사례, 자녀를 납치했다고 협박하며 돈을 요구하는 사례 등이며, 위와 같은 전화․메신저 사기(피싱)로 인한 작년 총 피해액이 약 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피싱에 대한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강성주 행정안전부 정보기반정책관은 “행정안전부는 이번에 선정된 수기를 수기집으로 발간, 중앙부처․지자체, 은행, 각급 교육기관으로 전파하여 국민들이 금융사기를 극복한 체험을 서로 공유하도록 함으로써 금융사기를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용석 기자(sw@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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